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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탈락' 라이치 "피오렌티나에 입단해 행복"

기사입력 2010.01.16 02:19 / 기사수정 2010.01.16 02:19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 A의 강호 AC 피오렌티나에 새 둥지를 튼 세르비아 출신 유망주 아뎀 라이치가 자신의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피오렌티나와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며 정식 선수가 된 라이치는 등번호 22번을 선택하며, AC 밀란에서 화려한 생활을 보낸 브라질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에 대한 동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피오렌티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항상 피오렌티나와 같은 빅클럽에 서 뛰는 것을 꿈꿨으며 이곳에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또한, 등번호 22번은 나의 우상인 카카의 명성을 이어나가고자 선택했으며 스테반 요베티치를 통해 피오렌티나란 클럽의 위대함을 들을 수 있었다. 유럽 내에서 중요한 리그이며 훌륭한 선수들이 포진된 세리에 A에서 뛰기를 원했으며 이탈리아에 왔을 때, 너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라이치는 자신의 비교대상인 요베티치와 카카에 대해서는 그들과 비교되는 것은 자극이 되며 그들의 수준에 올라서고 싶다고 했다.

前 파르티잔 소속의 공격형 미드필더 라이치는 다음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워크퍼밋로 인해 맨유가 영입 취소 결정을 하게 되면서 위기를 맞이했지만, 피오렌티나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들이며 큰 무대로 진출하게 되었다.

세르비아의 카카로 불리는 라이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선수들이 이탈리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보다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이다.

게다가 그는 18세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에서 주전을 차지했으며 공격형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쉐도우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통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화려한 드리블을 통해 그라운드 위에서 마술 같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지만 간결하면서도 안정된 드리블을 구사하며 오른발 킥 력이 또래에 비해 우수한 점에서 2003년 밀란에 입단한 카카가 연상된다.

현재 피오렌티나는 18경기에서 9승3무6패로 승점 30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에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 2시즌 연속 이어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팀의 리빌딩과 전력 강화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줄 라이치의 영입은 기대가 크다.

과연 2000년대 중반 암흑기를 이겨내며 이탈리아 세리에 A의 신흥 강호로 완벽하게 자리 잡은 피오렌티나가 라이치와 함께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 피오렌티나의 일원이 된 아뎀 라이치 ⓒ 피오렌티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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