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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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 S3] 스페셜리스트, "양대리그 우승 달성한다"

기사입력 2010.01.13 18:15 / 기사수정 2010.01.13 18:1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 테켄 크래쉬(TEKKEN CRASH) 리그 9주차, 4강 경기에서 대망의 결승에 진출할 두 팀이 가려졌다. 

다른 팀원들의 활약 덕분에 그동안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대장 '한쿠마(한동욱/쿠마)'가 첫 출전하며 맹활약한 '스페셜리스트(Specialist)' 팀이 이변의 주인공 '용봉동 불야성'을 물리치고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테켄 크래쉬 무대에서 첫 결승 진출에 성공한 스페셜리스트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일부 질문 내용은 답변 내용을 인터뷰 영상에 수록하였다.

다음은 스페셜리스트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스페셜리스트 팀. 좌측부터 레인(홍선표/브루스), 한쿠마(한동욱/쿠마), 홀맨(김정우/라스)

 

-카메라를 보고 각각 자기소개와, 결승 진출 소감을 부탁한다. (답변 내용 동영상에 수록)

-한쿠마 선수가 오늘 5승으로 대단한 활약을 했다. 그동안 출전을 못 하면서, '최후의 병풍'으로 남아 있었고, 다른 선수의 코치 칭호를 뺏어오면서, '한코치'라는 말도 들었다. 그동안 어떤 기분이었나.

한쿠마(한동욱): 엄청 아쉬웠다. 엄청 아쉽고, 나도 나가서 하고 싶은데… 앞에 사람들이 다 해 줘 가지고. 그래서 오늘 한 풀었다.

-오늘 경기를 보니 그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이 느껴진다. 그동안 어떤 전략을 준비했었는지 궁금하고, 지난 시즌 10단 콤보와 같이 이번 시즌 특별히 준비한 비책이 있었다면 말씀 부탁한다.

한쿠마(한동욱): 이번에는 10단 콤보는 아니고, 누구나 한번쯤은 걸리는 것 위주로 몇 가지를 준비해 놓았다. 왜냐면 10단 콤보라거나 대중적으

로 다른 사람들이 게임하는데 쓰는 그런 것들은 앞으로 만날 상대팀들이 다 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그런 것들 위주보다는 심리상

무조건 맞을 수밖에 없는 그런 패턴적인 것들로 준비를 했다. 그리고 오늘 그런 것을 몇 개 쓰려고 했는데 쓸 기회가 없었다. 지금까지

내가 안 나왔던 게 작전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부분이 통해서 성공한 것 같고, 더 좋은 모습은 이번 결승 때 보여드리겠다.

-아직까지 다 못 보여 준 부분이 많아서, 결승전 때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한쿠마(한동욱): 그렇다. 기대하셔도 좋다.

-4강에서 5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는데 기분이 어떤가.

한쿠마(한동욱): 솔직히 말해서 정말 실감이 안 난다.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말 그대로 열심히… 말 그대로 "교과서만 보고 공부했어요" 이

런 것처럼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게임에만 몰두한 것 같다.

-4강 대진이 결정된 뒤, 일주일간 어떻게 경기 준비를 했나.

레인(홍선표): 일단 아무래도 샤넬 선수가 워낙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13승 1패라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올라왔기 때문에, 그 선수 위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영상도 많이 있었고, 그 다음으로 지난 8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C.S.E 선수 준비를 했고, 사실 옵티머스선수에 대해서는 준비를 많이 안 했다. 8강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별로 적응을 많이 못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를 안 했는데,오히려 허를 찔려서 오늘은 방송무대에 적응이 됐는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더라. 오히려 그 부분에 대해서 적응이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 홀맨 선수도 패하고 나도 좀 위험했다.

-샤넬 선수에 대해서는?

한쿠마(한동욱): 오히려 샤넬 선수가 제일 쉬웠다. 왜나면, 샤넬 선수에 대한 부분을 가장 많이 준비했다. 영상을 20~30개 정도 구해서, 그것을 보면서 아주 많은 연구를 했다.

-레인 선수, 샤넬과 같은 배틀 팀이기도 했고, 예전에도 게임을 좀 해본 걸로 알고 있다. 예전에, 그러니까 이번 시즌 전에 샤넬을 어느 정도의 선수로 평가했는가.

레인(홍선표): 그 당시 샤넬 선수는 같은 팀이었는데, 우리 팀 구성원들이 결속력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 서로 아주 친했다. 특히나 샤넬 같은 선수는 서글서글하고 붙임성이 있고, 사람이 괜찮다고 여겨질 만한 대처를 한다. 그래서 사이가 아주 좋았는데, 우리 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였고 같이 게임을 할 기회도 있었다.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강한 모습은 아니었다. 알리사라는 캐릭터가 나온 지 얼마 안 됐었고, 연구가 덜 된 캐릭터였기 때문에 그 당시 인식은 사람들이 잘 몰라서 당하는 캐릭, 그런 인상이 강했다. 그래서 지금처럼 압도적으로 여러 사람을 잡는 것도 아니었고, 이변으로 강한 선수들을 그때그때 잡긴 했는데, 승률 자체가 높은 건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 준비를 많이 하면서, 샤넬이 완성도 있는 플레이를 만든 것 같다. 자기만의 알리사 플레이 타입을. 그래서 지금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브루스가 알리사에게 캐릭터 상성 면에서 그다지 좋지 않다고 들었다. 그밖에 캐릭터 상성적인 면에서 양팀이 서로 갈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떻게 대비했나. 엔트리 순서 교체도 이런 부분 때문이었나.

레인(홍선표): 전략적으로 생각을 했던 게 우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샤넬은 대장을 안 한다는 정보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 샤넬이 앞이나 중견에서 나올 건데, 그 부분에서 우리가 핵심적으로 꺾어야 할 대상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1번을 가장 강력한 상대를 내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쿠마 같은 경우는 아스카나 잭에게 불리하고, 브루스 같은 경우 알리사에게 좀 불리한 편이라서 캐릭터적인 상성이 없는 사람이 앞에 나서서 2번까지 밀어붙이자는 생각으로 홀맨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런데 생각외로 옵티머스 선수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앞에서 꺾이는 바람에, 그런 엔트리 전략은 엇나가 실패하면서 출발했다. 다행히도 한쿠마 선수가 대장으로서 늘 병풍으로 남으면서, 한쿠마 선수의 패턴이라던가 플레이 스타일 같은 걸 안 보여주면서, 그런 영상으로 분석할 만한 꺼리를 안 줬던 그런 전략이 맞아떨어졌고, 한쿠마 선수가 그때 나오면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한쿠마 선수, 같은 팀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좋다는 캐릭터를 하고 있는데, 쿠마라는 안 좋은 캐릭터를 하면서 부럽거나 질투가 나진 않는지.

한쿠마(한동욱): 그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왜냐면 일단, 우리 팀 모토가 최강, 정말 잘하고 그런 사람들만 모아서 만든 팀이기 때문에, 내가 검증받았다고 생각해도 된다. 일단, 캐릭터가 좋아서 내가 잘하는 게 아니고 나 자신이 게임을 잘한다는 걸 인정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

레인(홍선표): 결과론 적인 말일 수 있는데, 선수와 캐릭터를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령 어떤 선수가 캐릭터를 다르게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결과도 다르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내가 이런 드라고노프로도 나오고 미겔로도 나왔었는데, 레인의 드라고노프 승률 얼마, 레인의 미겔 승률 얼마, 이런 식으로 묶어서 생각해야 된다고 본다. 그래서 레인 브루스, 승률 몇 프로 한쿠마 쿠마 승률 몇 프로 이렇게 결과적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실적을 내는지를 가지고 생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일반적으로 쿠마라는 캐릭터가 승률을 많이 못 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쿠마의 쿠마는 승리를 많이 내지 않는가.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충분히 커버가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한쿠마(한동욱): 캐릭터를 바꿀까 말까 많이 고민했다. (웃음)

-방송에서 선수와 캐릭터가 인식이 되고 나면 바꾸기 어려운 면이 있었을 것이다.

한쿠마(한동욱): 그래도 너무 좋은 것들만 있으니까, 나까지 좋은 걸 하면 팀 이미지가 더 안 좋아질 것 같았다.

-레인과 샤넬의 대결을 많은 사람이 기대했었다. 레인 선수도 맞붙어서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레인(홍선표):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부분이니까 당연히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한다. 그러나 그런 것에 앞서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 생각한다. 내가 샤넬을 2번 잡았다고 하더라도, 팀이 졌다면 결국은 패배한 것이다. 그런 부분은 고려를 안 하고, 균등하게 어떻게 하면 3명을 다 이길 수 있을까 이런 생각 위주로 준비를 많이 했다.

한쿠마(한동욱): 솔직히 말하라. 나 게임하게 해주려고 졌다고. (웃음)

-홀맨선수도 철권계에서의 자존심도 있고, 라스가 알리사에게 할만한 상황이라, 샤넬 선수에 대한 대비를 많이 했을 듯하다. 어떻게 대비했는가.

홀맨(김정우): 그런데, 샤넬 선수랑 C.S.E 선수에 대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옵티머스 선수에게 방심을 많이 한 것 같다. 아무것도 준비를 안하고 잭한테는 평소에도 잘 안지니까, 당연히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 때문에 진 것 같다. 당황되더라. 내가 잭을 어떻게 이겼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났다.

레인(홍선표): 준비한 패턴이 있었는데, 상황이 맞았던 이후로 한번 미스가 났다. 그 라운드 스코어 2:2인 상황에서 마지막에 잭의 어퍼러시라는 기술이 있다. 어퍼를 3번 연속으로 쓰는 기술인데 3타까지 막혀도 안전하기 때문에 잭 유저들이 많이 쓴다. 그런데 1타를 막은 다음에 라스 기술중에 뒤로 빠졌다가 쓰는 기술이 있는데, 그걸 하면 카운터로 반격을 할 수 있다. 썼는데, 커맨드가 '뒤쪽 대각선 + 양손'인 것을 '뒤 + 양손'이 눌려 버려서 다른 기술이 나가 버린 것이다. 기술이 들어갔다면, 카운터로 상대를 뛰운 뒤 공중 콤보로 이길 수있는 상황이었는데, 커맨드 실수로 인해서 결과가 안 좋게 됐다.

-돌격 철권 히어로라는 프로그램을 좀 어렵게 하고 온 걸로 알고 있는데, 정신적인 데미지는 없었는지. 오늘 경기에는 영향이 없었나.

한쿠마, 레인: (돌격 철권 히어로라는 말이 나오자 마자) 허세의 사나이! (웃음) 

한쿠마(한동욱): 우리끼리 '허세의 사나이'라고 농담으로 얘기한다.

홀맨(김정우): 그 게임 자체가, 테켄 크래시에서는 선수들이 경기밖에 못 보여 주고, 이기는 모습밖에 못 보여주니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려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재밌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방송 환경도 좀 안 좋아서 더 재밌게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고, 그것 때문에 안좋거나 한 것은 없었다.

레인(홍선표): 너무 망가져서 충분히 재밌었다.

-레버 문제는 수정이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점이 어려웠나.

홀맨(김정우): 방송장비 컨버터를 연결해서 영상을 출력하는데, 영상이 0.5초 정도 늦게 뜬다. 그러면 기술을 입력해도 0.5초 정도 늦게 기술이 나가서, 보고 할 수 있는 게 좀 없는 상태가 된다. 방송 뒤 그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끝나고 테스트를 해서 다음화 부터는 아마 딜레이없이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터뷰가 나갈 때보다는 먼저가 되겠지만, 레인 선수도 곧 같은 프로에 출연해야 되는데 기분이 어떤가.

홀맨(김정우): 내가 얘기를 한 부분 때문에 레인 선수는 복받은 거다. 아니면 그대로 했을 텐데. 통발러브 선수도 그랬었는데, 그 선수는 콘솔로 해본 적이 없어서 랙이 원래 있는 것인 줄 알고 그냥 했다고 하더라.

레인(홍선표): 그냥 즐기는 마인드로 가려고 한다.

홀맨(김정우): 제발 즐겼으면 좋겠다.

한쿠마(한동욱): "기술 씁니까?" "안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쿠마: 꿈대로만 됐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예선 시작할 때, 꿈을 꿨다. 일단 여기까지 똑같다. 우리가 결승 올라가고, 수퍼스타도 결승에 올라왔다. 근데, 거기서 결승을 하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만 안됐으면 좋겠다.

레인(홍선표): 재밌는 꿈이다. 좀 디테일하게 얘기해 드리자면, 결승에서 한쿠마 선수가 선봉으로 나와서 6:0으로 스코어를 만든 것이다. 원래 이긴 것인데, 근데 거기서 지금은 군대 간 헬프미 선수(전 수퍼스타 팀)가 갑자기 난입을 한 것이다. 난입을 해서 그 상태에서 우리가올킬을 당해서 7:6으로 지는 시나리오였다고 한다.

한쿠마(한동욱): 제발 그대로 안됐으면 좋겠다. 모든 게 꿈대로 되고 있다.

레인(홍선표): 그럴 리가 없잖나. 탈영을 하지 않는 이상. (웃음)

-옆에서 기다리고 계신 여자 친구 분께도 한 말씀 해주셨으면 한다.

레인(홍선표): 여자 친구가 매번 방청을 하러 와줘서,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데 매번 늦게 끝나니까 좀 피곤해 한다. 일요일에 푹 쉰 것 같지 못하다고 바가지를 좀 긁는데, 뭐 그냥 고맙게 생각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거기에 보답하는 길은 우승뿐일 것 같다.

-철권을 잘하시던데 직접 가르쳐 주셨나.

레인(홍선표): 거의 매일 유명한 아케이드 센터에서 연습을 한다. 뒤에서 지적도 해주고 가르쳐 주고 있다. 지금 여성 유저 중에서는 가장 잘 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 본인이 욕심이 많아서 남자들 못지않게 그 사이에서도 잘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 그래서 나도 부담을 좀 느낀다. (한숨을 쉬며) 나중에 어쩌면 스페셜리스트 팀으로 나올지도 모른다.

한쿠마(한동욱): 팀을 처음 꾸렸을 때 생각이 난다.

레인(홍선표): 스페셜리스트 팀원이 처음에는 오직연습 선수였다. 근데, 오직연습 선수와 결별을 하게 되면서, 구할 선수가 너무 없었다. 차라리그냥 여성 한 명을 끼워서 비주얼 적으로 나갈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심각하게 그런 고민을 한 적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보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와 우승에 대한 어필을 부탁한다. (답변 내용 동영상에 수록)



백종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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