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제르의 동생들이 한국의 아픈 역사와 마주했다.
2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제르와 동생들은 천안으로 향했다. 천안은 제르 남매의 아버지가 처음 한국 생활을 시작한 곳이기도 했다.
제르의 아버지는 앞서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1993년에 천안에 있었다. 처음 적응하는 데 6개월 정도 걸렸다. 하지만 그 후에는 한국의 모든 것이 좋아졌다. 음식부터 모든 것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들을 꼭 오게 하고 싶었다. 저는 당장 담당자에게 가서 이야기했다. 제 장학금으로 아들이 이곳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길 바란다고. 그리고 제르를 빨리빨리 한국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천안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독립기념관이었다. 독립기념관은 우리나라의 변천사는 물론 일제강점기의 어둡고 참혹한 역사, 독립을 외친 민중의 투쟁 모습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다.
특히 제르의 아버지가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고, 정미는 "나도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제르의 아버지는 독립기념관에 대해 "독립기념관에 간 날 많이 울었다. 아이들도 그 감정을 느낀다면 감동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마조리는 "역사를 알면 그 나라를 더 알게 된다. 한국은 오랜 시간 일본에게 큰 고통을 받았고 그 다음에는 남과 북으로 분단됐다. 한국은 많은 고통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비슷한 고통을 받았던 다른 나라들과 달랐던 것"이라고 말했다.
제르와 동생들이 가장 먼저 본 것은 위안부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었다. 정미는 일본의 만행에 대해 "난 정말 진짜로 이해를 못 하겠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이렇게 한다는 게"라며 분노했다. 이어 독립군들의 참혹한 고문 현장을 봤는데, 마조리는 "못 보겠다"고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제르 남매는 현충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제르는 "아버지가 현충사를 좋아하셨다. 그곳에서 한국 문화나 역사 등을 많이 배우신 것 같았다. 저도 현충사를 자주 방문했다. 그래서 동생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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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