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원 등 공공시설물 안내사인으로 인기 급증해
[엑스포츠뉴스LIFE=한송희 기자] 최근 정부가 친환경과 함께 도시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지자체들이 기존의 스틸 위주의 사인물들을 우드 사인으로 교체하는 경향이 매우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심의 공원, 휴양지에서 좀 더 자연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는 시설물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음에 이유가 있다.
또한, 나무란 소재의 특성상 환경오염의 문제에 민감한 도시정비사업에 있어 나무사인은 그 수요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사계가 뚜렷한 국내 환경에 반복적으로 오랫동안 숙성시킨 원목의 경우 그 견고함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빗물 등에 의한 부식의 위험이 없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우드 사인은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크기는 작고 수량은 적으며, 정온한 분위기 등 독창성을 갖추고, 간판의 품격을 높이며 친환경적이면서 부드럽고 여백의 미가 돋보임으로써 예술성은 물론 공익성을 안고 가는 유망한 사업이다.
안내판에 대한 사회의 요구 바뀌고 있어
나무공작소의 허승량 소장은 "디자인은 블루오션을 이끄는 푯대이자, 새로운 도전을 위해 갖추어야 할 근본 열정"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진 나무간판은 우리나라를 세련되고 아름답게 하여 문화 수준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나무로 제작된 우드 사인은 공원, 산책로,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용도로 제작, 설치되고 있다. 이는 스틸 소재의 그것에서는 볼 수 없는 여유를 우드 사인은 주고 있는 것이다.
공원을 아무리 자연스럽게 만든다고 해도 늘 인위적인 냄새는 나는 법인데 나무안내판은 이 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아마 만져보는 안내판은 이게 유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시각과 촉각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시설물로 평가받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대하는 공간에는 어김없이 필요한 안내판 사업. 그것도 친환경소재인 나무로 만든 안내판이었기에 공익적인 면과 더불어 공공성도 사업의 명분이 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내구성도 기술력 덕분에 기존 스틸 안내판의 그것만큼 뛰어나게 됐다.
나무내음의 이정훈 대표는 "우드 사인은 이미 시장에서 핸드메이드 제품이라는 점에서 예술적 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며, 수려한 미관은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작비용과 우수한 내구연한, 그리고 무엇보다 공공성과 공익성을 두루 갖춘 친환경제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사인물과 비교할 수 없는 우위점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연을 담아낼 줄 아는 아이템으론 이만한 게 없을 것이다. 녹색성장은 우리 주변의 작은 안내판을 나무로 바꾸는 것에서 시작한다. 제작부터 재활용까지 우드 사인은 친환경 이미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시설물이 하나씩 늘어갈 때마다 도시환경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이 틀림없다.
한송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