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1.12 02:45 / 기사수정 2006.01.12 02:45
[여자프로농구] 박정은 결승골 힘입어 천안국민은행 79-78로 간신히 따돌려 1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는 연패 팀들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두 팀의 사연은 조금 달랐다. 한 쪽은 연패를 당했지만 공동선두 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반대쪽은 연패를 당해 최하위로 떨어진 팀이었다. 연패를 당한 두 팀은 승리가 절실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두 팀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가름할 수 없었던 접전을 펼쳤다. 금호아시아나배 2006 여자농구 겨울리그에서 국민은행과 삼성생명은 서로 물고 물리는 40분의 혈전을 펼쳤다. 결국 안방 팬들의 응원과 후반전에서만 22점을 폭발시킨 변연하(30점/4가로채기)의 활약에 힘입은 삼성생명이 톰슨(34점/12튄공)과 정선민(22점/4도움)이 나선 국민은행의 추격을 따돌리며 79-78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삼성생명은 지난 7일 신세계전 무득점 부진을 씻어낸 변연하의 폭발적인 활약과 김세롱(11점/5튄공)의 과감한 득점, 고비마다 터져준 나에스더(4점/6튄공)의 알토란같은 득점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품을 수 있었다. 반면에 국민은행은 톰슨-정선민 외에 다른 국내선수들이 부응하지 못하며 분패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3승(5패)째를 기록하며 3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나 신한은행에게 패한 신세계, 금호생명과 공동 4위에 올랐다. 반면에 국민은행은 1라운드 전승이 무색할 정도로 2라운드 3연패(5승)의 부진의 늪에 빠지며 같은 날 승리를 거둔 신한은행에게 선두자리를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양 팀의 승부는 2쿼터부터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천안국민은행은 1쿼터 톰슨과 정선민의 연속득점으로 1쿼터 20-12까지 앞서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용인삼성생명은 1쿼터 막판부터 살아난 스미스의 골밑공격과 박정은의 연속돌파로 맞서며 2쿼터 시작과 함께 따라붙기 시작, 결국 2쿼터 한때 28-25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국민은행도 정선민과 신인 이경희의 득점으로 응수, 전반전은 35-34로 국민은행이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전반 1쿼터에서 국민은행이 초반 리드를 잡았다면, 후반 3쿼터에서는 삼성생명이 리드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스미스의 차분한 골밑 공격과 변연하의 득점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3쿼터를 59-53으로 마친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까지 계속 6~7점내외의 점수차를 유지했다. 운명의 4쿼터. 마지막 10분 동안 양 팀은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쳤다. 4쿼터에서는 두 차례의 대접전이 있었다. 4쿼터 3분여가 지났을 무렵, 국민은행은 정선민이 우측 45도 미들 슛을 연거푸 적중시키며 무섭게 따라붙은 것과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삼성생명의 스미스가 퇴장당한 틈을 타 국민은행이 골밑공격으로 밀어붙이며 결국 42초를 남기고 78-77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그 모든 위기를 극복했다. 특히 4쿼터 5분여부터 변연하의 연속득점으로 다시 벌어놓은 점수차를 후반 종료직전 골밑의 스미스, 나에스더가 모두 5반칙 퇴장으로 골밑을 비워 쫓겼던 상황에서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킨 박정은의 득점은 천금의 결승골이 되어 버렸다. 국민은행은 다 도착했던 결승지점에서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한 셈이다. 한편, 같은 시간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안산 신한은행과 광주 신세계의 경기에서는 맥윌리암스(29점/24튄공) 강지숙(20점/튄공)이 골밑을 장악하고 진미정(11점.4리바운드) 김나연(11점/3점슛3개)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득점을 보탠 신한은행이 비어드(29점/10튄공) 김정은(10점/5도움) 임영희(10점)가 분전한 신세계를 78-69로 물리치고 6승 2패를 기록, 국민은행을 따돌리고 이번 리그 처음으로 단독선두 자리에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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