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1.08 10:27 / 기사수정 2010.01.08 10:27
- 마리오 페르난데스와 함께 브라질 수비의 미래로 불리는 루이츠의 차기 행선지는?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브라질 수비를 이끌어나갈 유망주로 이름을 알린 벤피카 소속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츠의 주가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게다가 그를 노리는 클럽이 역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긴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와 AC 밀란이란 점은 그의 가치를 대변해준다.
우선, 이번 이적설의 시작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지난 달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수비수 페페가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장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그의 공백을 메우고자 다비드 루이츠의 영입을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아스도 다비드 루이츠에 대한 이적설을 전했으며 그의 몸값을 2000만 유로(약 326억 원)으로 측정했다.
레알 마드리드 행이 유력했던 다비드 루이츠에게 제동을 건 팀은 밀란이었다.
포르투갈의 디아리오 드 노티시아스는 AC 밀란이 다비드 루이츠를 타겟으로 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복귀한 알레산드로 네스타의 활약이 좋기 때문에 중앙 수비에 대한 부담은 덜었지만, 그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하면 하루빨리 대체 자의 영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밀란은 이러한 요소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선수로 다비드 루이츠를 지목한 것이다. 게다가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적응 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비드 루이츠는 국내 축구 팬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지난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한국과의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브라질 수비를 이끌었던 다비드 루이츠는 신영록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에 4경기 출전 정지와 5,000 스위스 프랑(379만 원)을 지불한 전례가 있었다.
수비의 핵을 잃은 브라질은 졸전 끝에 스페인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으며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24경기나 출전했던 다비드 루이츠의 가치도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은 그에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 대회 직후, 다비드 루이츠는 벤피카 수비의 핵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대표팀 선배인 루이장과 인상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차세대 브라질 수비진의 리더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만 20세란 어린 나이에 포르투갈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능력은 대단하다.
그는 189cm의 장신이며 브라질 출신 선수가 지닌 특유의 발재간을 바탕으로 좌측 풀백과 중앙 수비를 소화한다. 이 때문에 다재다능한 수비수를 요구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밀란에 적합한 선수로 볼 수 있다. 게다가 벤피카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챔피언스리그도 가능하다.
다비드 루이츠가 자신에게 구애를 하는 두 팀 중 어느 곳을 선택할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삼바토크 ⑨] 브라질 최고의 보석, 축구 황제 호나우두
[사진 =다비드 루이츠 모레이라 마링요 프로필 사진 ⓒ SL 벤피카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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