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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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K리그 대상]"올 해 K리그는 성공적"

기사입력 2005.12.29 03:47 / 기사수정 2005.12.29 03:47

김형준 기자
(홍은동=김형준)2005년 K리그 한해를 결산하는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2시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번 2005 삼성 하우젠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곽정환 한국 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축구계 인사, 축구팬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BS 1TV의 생중계로 진행, 전국에 생방송 되며 어느 때보다도 큰 규모로 펼쳐졌다.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제작한 드레스를 입고 멋진 워킹을 선보인 베스트 11 수상자들의 화려한 패션쇼로 막을 연 1부 행사에서는, 올해 114호 골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의 김현석 선수(현 코치)가 110골을 넣으며 세운 K리그 최다 골 기록 갈아치운 김도훈에게 이전 기록 보유자인 김현석 코치가 참가해 직접 시상을 해주며 시상식을 더욱 빛냈다. 이어 열린 공로상 시상시에는 수상자인 K리그 고참 김도훈과 김태영 선수에게는 이날 베스트 일레븐 수상자 후배들이 직접 사인한 대형 사진액자를 선물, 선후배간의 정을 나누었다. 

김도훈은 이에 화답하며 자신이 114호 골을 기록할 당시 사용했던 축구공을 프로축구연맹에 기증, K리그의 역사를 공유하고자 하는 뜻을 밝혔다.

이어 열린 최우수 감독상과 베스트 일레븐 시상식에서는 인천의 장외룡 감독과 골키퍼 부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된 김병지를 비롯한 10명의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올 시즌 인천을 창단 2년만에 준우승까지 이끌며 사상 최초로 비 우승팀 감독상 수상자의 영광을 안은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베스트 일레븐 선수들의 시상식 의상을 제작해 준 앙드레 김 디자이너에게 “내년에는 시상식에 참석한 감독들과 심판들에게도 멋진 의상을 제작 해 달라”며 부탁, 특유의 입담을 발휘했다.

발표시점까지 ‘극비’를 유지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던 최우수 선수상(MVP)에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3골 2도움으로 만년 2위 팀인 울산 현대를 정상에 올려놓은 ‘성숙한 미꾸라지’이천수가 올 시즌 K리그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혜성처럼 나타난 신인 박주영을 근소한 표차로 물리치고 2005 K리그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천수는 시상식에서 활발하던 평소 모습은 비추지 않은 채 눈시울을 붉히며 부진 끝에 스페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고, 자신을 믿어준 감독님과 힘든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 준 여자친구 김지우씨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인기가수 장윤정의 무대로 막을 내린 1부 행사에 이은 2부에서는 각 대회 준우승팀과 페어플레이상, 특별상을 비롯하여 지난 한 해 동안 K리그를 위해 뛴 명예기자 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자리를 가진 후 행사를 마감했다.

한편 한 해를 결산하는 의미의 ‘패러디 K리그 대상’에서는 올 한해 최고의 흥행을 누린 <웰 컴 투 동막골>을 패러디한 <웰컴 투 주영골>을 비록해, 김도훈 주연의<최다골은 내운명>, 또 영화 ‘마파도’를 패러디한 득점왕<마차도>, 인천의 돌풍을 이끈 장외룡 감독 주인공의 <공포의 외룡구단>을 발표하며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이로서 무수한 화제를 낳으며 성공적으로 한해를 마친 K리그는 내년 3월 수퍼컵을 통해 축구팬을 찾아간다.


김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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