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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2005년 정리(15)-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기사입력 2005.12.20 03:11 / 기사수정 2005.12.20 03:11

박혜원 기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즌 성적: 92승72패, NL 동부지구 1위, 팀 타율0.264(NL6위), 팀 타점733(NL4위), 팀 홈런183(NL4위), 팀 방어율3.98(NL6위)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이 시대의 최고의 명장 바비 콕스 감독을 중심으로 14연속 지구 우승이란 금자탑을 쌓은 애틀란타. 비록 지난 해에 이어 연속으로 휴스톤의 강력한 방패에 무릎을 꿇으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신화를 창조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뉴욕 메츠, 워싱톤등 섯부른 판단을 할 수 없는 동부지구, 1위와 최하위와의 경기차가 9경기차에 불과할 만큼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기에 NL리그 최대의 격전지에서 리그 1위를 고수했다는 점은 애틀란타의 팜 시스템과 짜임새 있는 야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는 증거이다.

그러나 올 시즌 리그 1위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패한 점은 마무리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존 스몰츠(14승7패, 방어율3.06)를 중심으로 팀 허드슨(14-9,3.52), 호르헤 소사(13-3,2.55)등 선발 3인방의 무게감은 묵직했지만, 시즌 내내 부상자 명단에 오르내렸던 마이크 햄튼이 아쉬움을 주었고, 또한 선발진을 뒷받침 해줄 구원진의 (방어율4.66 NL12위) 부진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스몰츠를 대신했던 뒷문 단속에 나섰던 대니 콜브(3-8,11세이브,5.93), 크리스 리츠마(3-6,3.93)가 모두 실패했고, 디트로이트에서 시즌 중반 영입했던 카일 판스워스(10세이브, 방어율1.98)가 나름대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포스트 시즌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에 86개로 최소 실책 NL1위를 기록하며 안정된 수비에 빠른 발에 정교한 방망이의 라파엘 퍼칼(타율0.284, 득점100, 도루46)과 마커스 자일스(0.291, 홈런15, 득점104)의 테이블 세터진이 기동력있는 야구를 펼치면 치퍼 존슨(0.263, 홈런21,타점72)과 올 시즌 홈런왕 앤드류 존슨(0.263,51,128)이 뒤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중심을 축을 단단하게 세워주었다.

게다가 신인 3인방 제프 프랑코어, 라이언 랭거한스, 브라이언 맥켄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아담 라로시의 백업 1루수 역할을 충실히 메꾸어 준 훌리오 프랑코(47세,0.275,9,42)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빅 리그 최 고참자로서 귀감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안정된 신 구 조합과 더불어 내실있는 팀 칼라를 펼치며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지만 지난 시즌 2승3패로 휴스톤에게 패하더니 올 해 역시 디비젼 시리즈 4차전에서 18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 끝에 크리스 버크에게 끝내기 포를 내주며 1승3패로 기적의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구단의 부족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14연속 지구우승이라는 신화를 창조해낸 애틀란타. 하지만 내년 시즌 15연속 신화를 향한 도전에는 암초가 즐비해 있다. 

한치의 방심도 허용할 수 없는 지구팀들 간의 경쟁과 특히 뉴욕 메츠의 엄청난 물량공세를 넘어서야 하며 내부적으로는 FA였던 라파엘 퍼칼이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커다란 공백으로 남은 기동력을 어떻게 메꾸느냐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보스톤의 에드가 렌테리아가 그 자리를 메꾸게 되었기에 콕스 감독의 역량에 기대를 걸어야 하게 되었다.

마무리로 안정감을 보여주었던 판스워스가 양키스로 떠났기에, 구원진의 약세를 보완하기 위해 포수인 자니 에스트라다를 애리조나로 보내고 랜스 코미어와 오스카 비라레알을, 다시 밀워키로 간 대니 콜브 대신 웨스 오버물러를 데리고 오면서 마운드 보강에 나섰지만  전설적인 투수 코치인 마조니 대신해서 신임 투수 코치인 로저 맥도웰이 얼마만큼 마운드에 안정감으로 지휘할 지도 지켜 보아야 할 대목이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팬들에게 믿음을 쌓았던 아틀란타,  내년 시즌 역시 최고의 팀으로 신화를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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