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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다는 생각도"…박유천, 마약 의혹 부인·황하나 협박 고백 [종합]

기사입력 2019.04.10 18:50 / 기사수정 2019.04.10 18:29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울먹이며 마약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황하나 마약 사건 관련 박유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회견이 진행되기에 앞서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 엔터인먼트 측 관계자는 "황하나가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오늘 알게 됐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공식입장 발표 외 질의응답을 받지 않는다고 전하며 "우리가 입장문을 전달하고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건 괜찮지만, 수사 전에 질의 응답을 진행하는 건 불가능하다. 본인이 직접 쓴 입장문을 읽는 것으로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 언론 대응을 소속사에서 하지 않고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대응하고 입장을 말씀드릴 것이다. 법률대리인이 선임되는대로 입장을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당초 박유천은 약 5분 정도 늦는다고 밝혔지만, 기자회견 현장에 예정보다 빨리 도착해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검은 수트를 입고 등장한 박유천은 어두운 표정으로 미리 준비된 입장을 밝혔다.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용기낸 것은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연 박유천은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사회직인 질타와 도적적인 최잭감, 수치심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단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하고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찾게 됐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수면제로 겨우 잠들고 그렇게 보내는 날들이 많았습니다"라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주장하며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가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될거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 기관에 조사를 받더라고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황하나와 결별한 후 협박에 시달렸다는 박유천은 "그래도 그 사람은 내가 힘들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불쑥 연락을 하고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매번 사과를 하고 들어주고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그럴 때면 고통스럽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습니다"라고 전했다.

박유천에 따르면 황하나 역시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그는 "하지만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이야기한 적도 없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박유천은 배우로서의 재기를 준비 중이라며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박유천은 경찰 조사에 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수사에서 혐의가 나오면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 삶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박유천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황하나는 지난 2015년 처음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일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이후 3년간 투약하지 않다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씨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하게 됐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이어 "A가 잠든 내게 강제로 마약을 투약했다"며 "마약을 구해오거나 구해오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를 두고 연예인 A씨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진 가운데, 황하나의 전 남자친구인 박유천의 이름이 거론돼 의심을 받은 바 있다.

다음은 박유천 기자회견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유천입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고 무척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를 용기낸 것은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사회직인 질타와 도적적인 최잭감, 수치심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단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하고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오면 잠을 잘 수 없고 술을 찾게 됐습니다.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게 됐고 수면제로 겨우 잠들고 그렇게 보내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말을 했다는 걸 듣고 무서웠습니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가하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그렇게 될거라는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에 수사 기관에 조사를 받더라고 직접 이야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작년 초 황하나와 헤어질 마음을 먹고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내가 힘들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등을 돌렸다고 생각했을 때 내 곁에서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불쑥 연락을 하고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하면 매번 사과를 하고 들어주고 마음을 달래줬습니다. 그럴 때면 고통스럽고 수면제를 먹고 잠을 잤습니다. 황하나 역시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나 불법적인 약 복용을 이야기한 적도 없습니다. 헤어진 후 우울증세가 심해졌고 나를 원망하는 말만 했습니다.
저도 기사로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운 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코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습니다. 저는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하루하루 채찍질하며 고통을 참고 있습니다.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경찰서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나선 이유는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수사에서 혐의가 나오면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서 삶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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