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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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母에 속죄하는 마음으로"…'크게 될 놈' 김해숙의 고백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4.10 14:30 / 기사수정 2019.04.10 13:4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해숙이 '크게 될 놈'을 촬영하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게된 사연을 전했다.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크게 될 놈'(감독 강지은)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지은 감독과 배우 김해숙, 손호준, 박원상이 참석했다.

'크게 될 놈'은 헛된 기대만 품고 살아온 끝에 사형수가 된 아들과 그런 아들을 살리기 위해 생애 처음 글을 배우는 까막눈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해숙이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아왔지만 사형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글을 배우는 엄마 순옥 역을 맡아 사고뭉치 아들 기강(손호준 분)을 향한 절절한 모정을 보여준다.

이날 김해숙은 "엄마 역할을 많이 하지만, 매 작품에서 엄마 역할을 새롭게 만날 때마다 두렵다"고 운을 떼며 "모든 어머니들의 모정이 다르듯이, 차별점을 둔다기보다 순옥이라는 어머니가 처한 상황에 몰입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 김해숙은 "사실 촬영 당시 발이 골절됐었다. 영화에서 보면 제가 좀 절뚝거리며 걷는 부분이 있는데, 골절된 상태로 영화를 찍어서 그렇게 됐던 것이다. 몸을 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계속 촬영을 해야 해서 쉽지 않은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이것을 이겨낼 수 있던 것은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였기 때문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이, 돌아가시고 나서 너무나 제 마음에 와 닿았었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더해간 김해숙은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놓쳤었던 많은 부분들에 대해 마음이 괴로웠을 때, 영화 속에서 순옥이 기강에게 보내는 편지를 읊는 장면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제게 보내주시는 내용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살아계셨을 때 못해드렸던 것에 대한 속죄, 제게 보내주신 어머니에 대한 마음같은 영화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지금도 마음 깊은 곳이, 굉장히 아련하다"고 덧붙였다.

'크게 될 놈'은 4월 18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사 오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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