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불타는 청춘' 콘서트 비하인드가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는 '8090 별들의 동창회'를 주제로 지난 3월 30일 열린 불청 콘서트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콘서트는 '불청'으로 부부의 연을 맺은 김국진과 강수지 부부의 진행으로 포문을 열었다. 강문영, 김정균, 박선영, 최민용, 이재영, 최재훈, 김도균, 김부용, 양수경, 김혜림, 김형석, 홍석천, 최재훈, 김도균, 장호일 등이 함께했다. 2500석 규모의 좌석도 모두 만석이 됐다.
이날 멤버들은 모두 "죽기 전 마지막 무대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나이가 들어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생겼다.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무대라 의미가 있다"며 설렘을 드러냈다.
김국진의 에스코트를 받아 첫 무대에 오른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같아요' '사랑은 차가운 유혹' 등을 불렀다. 특히 양수경의 뒤에서 '불탄중년단' 4인방 강문영 김정균 박선영 최민용이 3주간 연습한 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장호일은 공일오비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불렀고, 이어 공일오비의 김태우가 등장해 '아주 오래된 연인들'로 추억을 소환했다. 장호일과 김태우에게는 27년 만에 함께 서는 무대였다. 장호일은 "마음은 아직 30대인대"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또 김태우는 "집에서 가정주부, 교회에서 목사로 있다"고 근황을 전했고, 장호일은 "공일오비 악동이 이렇게 돼 다행이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신효범의 무대에는 '유열과 열애설이 났던 인물'이라는 소개가 이어졌다. '난 널 사랑해'를 부르는 그의 무대에 모두가 심취했고, 최민영은 "(목소리를) 듣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감탄했다. 김부용은 권민중과 함께 '풍요 속의 빈곤'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양수경 신효범 이재영이 '누나걸스' 코러스로 무대를 든든하게 지켜줬다. 이날 김부용은 '불청'으로 마지막 은퇴 무대를 꾸미며 "모두 도와줘서 재밌고 감사하다. 이 추억을 끝까지 간직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동안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느라 무대에 오랜만에 선다는 김혜림은 절친인 작곡가 김형석의 도움을 받아 떨리는 복귀 무대를 가졌다. 김혜림음 "노래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 이런 귀한 무대에 서서 노래할지 몰랐다. 오늘 이 분이 저를 만들어주셨다"며 김형석을 소개하고 '날 위한 위별'을 불렀다. 30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두 사람의 오랜 우정이 먹먹함을 줬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SBS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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