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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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면 더 힘들어"...'와이키키2' 이이경·안소희의 청춘 위로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4.09 06:55 / 기사수정 2019.04.09 00:2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안소희와 이이경이 도전하는 청춘에게 위로를 건넸다.

8일 방송된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이준기(이이경 분)는 신기한 꿈을 꿨다고 알렸다. 이준기는 "백두산 정상에 올랐는데 눈앞에 천지가 펼쳐졌다. 옷을 벗고 수영을 했다. 거기서 위원장을 만났다. 그분과 수영도 하고 등도 밀어주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했다. 

국기봉(신현수)은 좋은 꿈일 것이라는 생각에 이준기의 꿈을 샀다. 국기봉은 1군 선발에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다가왔다. 하지만 이준기가 다시 꿈을 사간 덕분에 선발 일정이 밀리고 말았다. 꿈을 다시 사간 이준기에게도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다. 

이준기는 대본 연습에 한창이었다. 그는 김정은(안소희)에게 대본을 맞춰달라고 부탁했으나 거절했다. 김정은은 또 "지금은 왜 연기를 하지 않느냐"는 한수연(문가영)의 질문에 "사정이 있다"고 얼버무렸다.

이준기와 국기봉 모두 꿈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길에서 마주친 국기봉은 이준기에게 목욕탕으로 가자고 했다. 이준기는 탕 속에서 수영을 하다가 김정은(안소희)을 만나고 말았다. 김정은은 목욕탕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영업이 시작되자 탕 속에 숨은 거였다. 김정은을 만난 이준기는 그제야 꿈의 이유를 알게 됐다. 목욕탕 이름도 백두산천지 사우나였다.



집으로 돌아온 이준기는 김정은에게 "돈독이 올랐다"며 잔소리를 했다. 김정은은 이준기의 말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좀 하라니까"라며 화를 냈다.

이준기는 2층에 있는 김정은에게 다가와 "내가 말이 심했지? 그러니까 알바 좀 줄여. 잠도 못 자고 하니까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 다독였다. 이에 김정은은 "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다. 또 하고 싶을까 봐. 또 욕심날까 봐. 연기 말이야. 나 실은 연기 포기했다. 너도 알잖아. 나 연기에 별로 소질 없는 거"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준기는 "네가 지금까지 한 게 있는데"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끝까지 해보라고? 근데 아니면? 끝까지 해봤는데도 아니면? 그게 너무 무섭고 불안하고 힘들더라. 그래서 포기했다"고 했다. 

이준기는 "포기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냐. 아니잖아. 더 힘들잖아. 내 말 틀려? 그래 나도 기약 없이 오디션 보고 대사 없는 단역일 하는 거 불안하고 지치고 힘들다. 근데 왜 포기 안 하는 줄 아느냐. 포기하면 더 힘드니까. 하기 싫은 일 억지로 하면서 사는 게 백배 천배 더 힘든 거 아니까. 포기해도 힘들고 포기해도 힘들 거면 그냥 좋아하는 일 하면서 힘든 게 낫지 않냐. 나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그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이준기는 프로필을 돌리러 가고자 집을 나섰다. 김정은은 이준기를 따라나서며 "나도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몰라도 네 말이 맞는 거 같다. 어차피 힘든 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힘든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고 웃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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