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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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볼튼, 피스컵 통해 '한계' 드러내

기사입력 2007.07.24 01:47 / 기사수정 2007.07.24 01:47

엑스포츠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범근 기자] 준우승 볼튼, 내용은 글쎄...

2007 피스컵 준우승팀 볼튼 원더러스의 결승전에 오르기 전까지 성적은 2승 1무.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대회 내내 결승진출 팀다운 경기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튼은 자신만의 플레이 형식에 한계를 드러내며 '팬들이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이지 못했던 것이다.

vs 성남 일화 (1-1)

피스컵 홈팀 성남과의 개막전 경기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다.

무득점 으로 끝난 전반전. 양팀은 공격을 신중하게 주고받았다. 볼튼은 케빈 놀란을 중심으로 매서운 공격을 펼쳤으며, 성남은 모따의 날카로운 역습전개로 수비라인을 당황케 했다.

후반전엔 양팀의 개성이 드러났다. 78분, 놀란이 선취골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롱패스로 맹공을 퍼붓던 볼튼의 수확이었다. 하지만, 종료 3분전 남기일에게 동점골을 내주었다. 성남의 섬세한 패스 플레이를 막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vs 치바스 과달라하라 (2-0)

볼튼이 내용과 결과 면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피스컵 첫 승리를 거두었다.

초반부터 볼튼은 치바스를 몰아쳤다. 성남과의 경기 후반전에서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두 차례 역습을 내주며 위기상황을 연출했지만 특유의 몸싸움으로 치바스를 제압했다.

볼튼은 후반에 '골 폭풍'으로 치바스를 눌렀다. 졸탄 하르시니는 시작하자마자 득점에 성공하였고, 새미 리 감독이 니콜라 아넬카의 투입으로 공격에 무게를 두자 놀란이 쐐기골을 뽑아냈다.

vs 라싱 산탄데르 (2-1)

새미 리 감독의 전술변화가 주효했던 경기로 아넬카의 득점력이 절정에 달했다.

전반엔 아넬카와 엘 하지 디우프를 비롯한 4명의 공격수가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중원 지배를 노렸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에 조직력 문제를 보이며 라싱에게 공간을 내주었다. 결국 곤잘로 콜사에게 첫 골을 내주었다.

하지만, 전반전의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한 리 감독은 아넬카 - 놀란 투톱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넬카는 히카르도 바즈 테와 제임스 싱클레어의 측면돌파에 이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성공시킴으로써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vs 올림피크 리옹 (0-1)

'피스컵 삼수생' 리옹과의 결승전. 볼튼은 아넬카를 선발로 내세우며 맞수를 두었다.

전반전, 볼튼은 리옹 투톱 카데르 케이테와 카림 벤제마의 막강화력에 힘을 잃어갔다. 수비와 미드필드진은 모든 공격 상황에 개입한 케이테와 벤제마를 놓쳐 점점 힘을 잃어갔다.

결국, 볼튼은 종료 4분 전 킴 칼스트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허무하게 주저앉았다. 리옹의 활발한 돌파를 막지 못해 아쉽게도 우승기회를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역습에 당했다

볼튼은 공격과 수비시 중원지역 내에서의 주도권을 잃었다. 공격시에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 단순한 축구를 구사했다. 수비시에는 상대편의 섬세한 패스에 공간을 내주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비시 역습 상황에서도 고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싱과 같은 섬세한 축구를 하는 팀을 상대로는 공간을 허용었다. 모따 중심의 성남, 케이타 중심의 리옹의 역습 작전에 수차례 역습위기를 맞았다.

수비와 미드필드간의 호흡도 좋지 않았다. 측면 수비수들의 오버래핑도 미비했을 뿐만 아니라, 미드필드 라인과 수비라인 간격이 넓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유럽무대에서의 발전을 위해

볼튼은 2007 피스컵에서의 경기들을 통해 다음시즌 UEFA컵과 프리미어쉽을 준비하는 팀으로서 팀을 재정비해야 한다. 특히나 기술이 좋은 유럽팀들과 맞서려면 공격, 미드필더와 수비간 유기적인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한다.

사무엘 리 볼튼 감독은 "피스컵은 다음 시즌을 위한 좋은 준비"라며 만족했다. 이번 피스컵 대회에서 노출한 단점을 극복하고 UEFA컵과 프리미어쉽 등 유럽무대에서 선전하는 볼튼을 기대해본다.

[사진=2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피스컵 폐막식에서 볼튼의 아넬카가 브론즈 볼을 수상하고 있다ⓒ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데스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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