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3 21:14 / 기사수정 2009.12.23 21:14
[엑스포츠뉴스=안양,이동현 기자]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다."
안양 KT&G 카이츠 이상범 감독이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에 대해 칭찬했다. 2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경기에서 68-72로 석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다.
이상범 감독은 "잘 싸웠다. 후회 없이 했는데 마무리에서 전술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강호 모비스를 맞아 선수들은 지시대로 잘 따랐는데 감독의 작전이 잘못돼 졌다는 의미였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잘 했다. 아픈 선수도 많은데…"라며 잠시 말끝을 흐리더니 "모비스 한 번 이기기가 참 어렵다"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패배로 KT&G는 이번 시즌 모비스와의 대결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6패를 포함하면 상대 전적에서 무려 10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4쿼터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된 경기 내용 때문인지 이상범 감독의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에서 대어 모비스를 눈앞에서 놓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이상범 감독은 "골밑을 내주느냐, 아니면 외곽을 주느냐의 결정을 해야 했다. 골밑을 지키기로 했고, 외곽을 막기 위한 수비 로테이션도 잘 됐다"고 말한 다음 "선수 구성을 다르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국인 선수 도널드 리틀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잠시 생각하더니 "국내 선수로만 하는 것보다 리틀이 나와서 막아 주니까 그 부분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 = 이상범 감독 ⓒ KBL 제공]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