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망설임, 두려움에 대해 얘기했다".SK 와이번스 선수단은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둥그렇게 모여앉았다. 염경엽 감독이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SK는 3일 경기 전까지 시즌 전적 6승3패로 2위에 자리해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결코 쉬운 경기가 없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기 때문. SK는 9경기 팀 타율 2할1푼6리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팀 홈런도 8개로 '홈런의 팀' 아성을 바로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나도 선수를 해봤지만 최고의 기술도, 체력도 아니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순간의 망설임과 두려움이다. 타자들이 너무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의 몸은 정신이 지배하는데, 안 좋을 땐 망설임과 두려움이 커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성적이 안 나오니까 생각이 많아졌다. 야구는 잘할 때나 못할 때나 생각은 같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행히 SK는 마운드의 힘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편하게 하라고 했다. 다행히 투수들이 버텨주고, 승운이 따르면서 바닥을 치고도 6승3패를 했다. 더 이상 떨어질 곳도 없으니, 올라오지 않겠나"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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