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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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 룩셈부르고 감독 경질

기사입력 2005.12.06 02:54 / 기사수정 2005.12.06 02:54

박범 기자

' 갈라티코를 이끌어줄 선장은 어디에.. '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마드리드'(이하 레알)가 결국 룩셈부르고 감독 경질의 카드를 뽑아들었다. 이는 룩셈부르고 감독이 팀을 맡은 지 채 1년이 되는 시점.

한국시간으로 5일, 로이터 통신은 레알 마드리드의 부회장 에밀리오 부트라게뇨의 말을 인용하여 "레알 마드리드 이사회 회의에서 룩셈부르고 감독의 경질이 결정됐다. 경질의 이유는 성적 부진이라고 보도했으며, "당분간 레알의 2부리그팀 감독인 '후안 라몬 로페즈 카로'가 팀을 맡아줄것" 이라고 밝혔다.

브라질 대표팀 감독과 브라질리그의 산토스FC 감독을 지낸바 있는 룩셈부르고는 최근 지지부진한 레알의 성적을 이유로 경기장밖은 물론,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안에서도 관중들의 야유를 받아 왔다. 이에 반해 그동안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부임 후 1년도 채 되지 않았다. 감독에게 기회를 더 주며 지켜보겠다."며 자신의 입장을 나타낸 바도 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 계속해서 주장되어온 '룩셈부르고 경질론'이 최근 바르셀로나 와의 홈3:0 패배이후 더욱 거세졌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옹과의 1:1 무승부 등으로 더욱 악화되었다. 현재 룩셈부르고 감독이 이끌어온 레알마드리드의 리그 성적은 8승1무5패(승점 25)로 프리메라리가 4위에 머물러있는 상황이다.

룩셈부르고는 부임후 오웬(뉴캐슬)과 피구(인터밀란), 솔라리(인터밀란)등을 보내고 '브라질의 신성' 호빙요, 밥티스타와 '싸움개' 그라벤센 등을 영입, 그동안 네임벨류를 크게 고려해 '마케팅성 영입'이라는 비난을 받던 갈라티코의 변화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주전들의 부상과 새내기들의 팀 적응실패는 성적 하락을 초래했고, 룩셈부르고 감독은 레알이 지난 2년 6개월간 해임시킨 5번째 감독으로 기록되었다.

"룩셈부르고 감독의 경질 결정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팀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힌 부트라게뇨 부회장의 말처럼, 이번 경질은 레알마드리드 수뇌부들에게 쉽지만은 않았던 결정이었다. 그러나 '좋은 팀에서 좋은 성적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팬들과 언론의 집중포화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명문중에 명문' 레알은 올시즌도 '선장없는 항해'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스페인 언론들은 '마드리드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레알마드리드의 새감독이 누가 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감독중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감독 카펠로와 '우승 청부사' 로 불리우는 독일의 오츠마 히츠펠트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펠로는 이미 레알의 감독직을 1년간 맡아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검증된 감독. 히츠펠트 또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을 맡아 각 팀를 모두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끈 명장 중의 명장이다. 그는 현재 맨체스터의 차기 사령탑 혹은 독일 대표팀의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 

이외에도 이미 영입제안을 거절한 '아스날' 웽거 감독을 비롯, '첼시' 무링뇨, '리버풀' 베니테즈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모두들 관심없음을 나타내며 레알의 손짓을 거절했다. 

세계최고 구단의 감독으로 모든 것을 진두지휘할 수 있다는 매력은 세계 모든 감독들이 레알을 꿈꾸는 가장 큰 매력이다. 그러나 그만큼의 성적과 카리스마를 꾸준히 보여줘야만 하는 '독이든 성배'를 과연 어느 감독이 거머쥘런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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