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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셀틱으로 가는 첫발 내딛다

기사입력 2009.12.21 11:35 / 기사수정 2009.12.21 11:35

박진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남파이낸스센터, 박진현 기자] '데이비드 기' 기성용이 지난 21일 오전 10시 30분 강남 파이낸스 센터 나이키 쇼룸에서 셀틱 FC 입단 기자회견을 했다.

셀틱 FC의 사장인 피터 로웰과 함께 참석한 기성용은 이 자리에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기성용은 첫 시즌 목표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될 수 있으면 많은 게임에 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며,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동료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고,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 그리고 할 수 있으면 5, 6골 정도를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2009년은 상당히 뜻 깊었던 해였다. 월드컵에 진출한 것에 대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는 유럽에 진출하게 되어 기대가 크고, 내년에도 셀틱에서도 마찬가지고 월드컵에서도 해야 할 일이 많은데 두 팀에서 다 도움이 되고 싶고,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2010년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이어 기성용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나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단짝' 이청용에 대해서 "어렸을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친구가 세계무대에서 우리나라를 빛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박)지성이형이나 (이)영표형이 그 길을 닦아왔기 때문에 (이)청용이나 제가 그 길을 갈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친구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각자의 가는 길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청용이는 영국에서 잘하고, 저는 스코틀랜드에서 제 역할을 한다면 한국팬들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의 팬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고 본다. 청용이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만 가서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일단은 지성이 형을 가장 본받고 싶고요, 어린 나이에 해외에 처음으로 나가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기 때문에 그런 발자취를 본받고 싶다. 그리고 나름으로 노하우를 쌓아서 유럽축구에 적응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셀틱 FC와 입단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2010년 1월 1일부터 셀틱 FC의 선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고 계약기간은 4년이다.

[사진=셀틱 피터 로웰 사장 기성용 ⓒ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박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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