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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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통신라이벌 SK에 극적인 역전승

기사입력 2005.12.05 04:44 / 기사수정 2005.12.05 04:44

서민석 기자
- 조상현-황진원의 활약 앞세워 3연승

011(SK)-016(KTF)로 대변되는 통신사 라이벌이자 올 시즌을 뜨겁게 달군 '3:3 빅딜'의 당사자 팀간의 맞대결에서 상승세의 KTF가 SK에 승리했다.

12월 4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부산 KTF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TF가 친정팀을 상대로 맹활약한 조상현(23득점 3점슛 5개)과 애런 맥기(23점 17리바운드)를 앞세워 주니어 버로(22점 10리바운드)가 분전한 SK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4-8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12월 1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KTF는 3연승으로 오늘 모비스에 패한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7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SK는 5연패(트레이드 이후 4연패)로 9위를 유지했다.

조상현과 방성윤의 활약이 돋보인 전반 

KTF가 1쿼터에서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쓸어담은 조상현과 스틸 4개로 상대의 공격루트를 차단한 신기성 콤비를 앞세워 1쿼터를 23-12로 앞설 때만해도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하지만, 4연패 중인 SK 역시 만만찮은 반격을 2쿼터에 시도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임재현의 연속 7득점으로 25-29까지 따라붙은 SK는 이후 1쿼터 4점에 그친 방성윤이 2쿼터 중반부터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몰아넣으며한 때 40-36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열을 재정비한 KTF는 막판 조상현의 3점포와 황진원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 전반을 44-42. 2점차 박빙의 리드를 잡고 끝냈다.

후반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양 팀

3쿼터 들어 SK는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던 데이먼 브라운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브라운의 3점슛 두 방으로 3쿼터 중반 55-51로 경기를 뒤집은 SK는 이후 확률 높은 버로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근소한 리드를 이어나갔고, KTF는 송영진과 조상현의 득점포로 끝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61-62로 SK에 리드를 내준 채 3쿼터를 끝냈다.

운명의 4쿼터. KTF 센터 나이젤 딕슨(12점 13리바운드)이 4쿼터 2분 30초쯤 정락영과 루즈볼 다툼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당하면서 SK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정락영의 득점으로 69-63까지 SK가 달아났으나 이후 KTF는 SK가 공격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하는 사이 맥기와 신기성의 득점을 앞세워 맹추격했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속공 찬스에서 조상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37.7초를 남기고 황진원과 루즈볼 다툼을 벌이던 방성윤이 5반칙 퇴장당하며 승기를 잡은 KTF는  82-83으로 뒤진 종료 2.9초를 남기고 자유투 두 개를 얻은 애런 맥기가 1개를 실패, 83-83 동점으로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승부를 가른 신기성-황진원의 3점슛

KTF는 85-87로 뒤지던 연장 종료 3분 30초를 남기고 신기성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고 연장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황진원의 3점포로 91-87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공격제한시간 1초를 남기고  던진 슛이 꽂히면서 양 팀의 희비도 엇갈렸다.

결국 연장들어서 용병이 한 명 빠진 불리함을 3점슛으로 잘 극복한 KTF가 SK에 94-87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승-패장 수훈선수 인터뷰>

<승장 추일승 감독>


오늘 경기 승인은?

▲ 초반에 경기가 상당히 잘 풀리다가 2쿼터부터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수에서 움직임이 많이 둔했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기술적인 측면보단 선수들의 투혼에 승부를 걸어야했고,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열정이 승리로 이끌었다. 

-
용병 한 명이 빠졌음에도 수비를 잘했는데?

▲ 브라운의 경우는 아웃사이더라서 국내 선수라고 3점슛만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있다고 봤다. 문제는 버로였는데, 맥기나 국내선수들이 콜 플레이를 안해서 많은 점수를 허용한 건 아쉽다.

오늘도 딕슨이 많은 공격자 파울(3개)을 범했는데?

▲ 일단 선수가 어리고 문제점을 수용하려는 자세이기 때문에 KBL에 앞으로 잘 적응 할 것으로 본다. 특히 정상적인 움직임의 범위는 심판들이 허용하고, 그 동안은 팔꿈치의 각도가 문제였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팔꿈치 각도에 대해선 파울이 없었다.

<패장 김태환 감독>

심판 판정에 불만이 많은 것 같던데?

▲ 일단 용병이 1명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장들어 파울 하나 없이 수비에 성공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질 않는다. 경기 중간에도 파울성 플레이에 대한 항의도 했는데 그냥 진행시키는 건 무슨 경우냐?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였는데?

▲ 연장에 안가고 끝낼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아무래도 용병이 1명 더 많다보니 선수들이 방심하고 조급증을 보인게 패인이다.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긴데?

▲ 저쪽(KTF)는 2연승 중이고 우리(SK)는 5연패중인 상황에서 만났는데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잘 싸웠는데 마무리에 실패해서 아쉽다.

<조상현-황진원 인터뷰>

트레이드 이후 첫 경기였는데?

▲ 조상현 선수(이하 조): 솔직히 부담이 많이된 경기였다. 하지만, 용병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고 또 열심히 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트레이드 이후 부쩍 슛감이 좋은데?

▲ 조:SK 있을때도 1라운드는 슛감이 좋지 않았는데, 2라운드 경기를 치르면서 슛감이 살아났다. 그리고 선수들이 난사다 싶을 정도로 많은 슛을 시도해도 이해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다보니 상대적으로 편하게 슛을 쏘는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황진원 선수는 오늘 방성윤을 수비했는데?

▲ 황진원 선수(이하 황): 일단 슛 위주의 선수다보니 감독님이 3점을 맞지말고 2점을 주는 수비를 하라고 하셨다. 하지만, 초반에 방성윤이 골밑 공격을 하다보니 고전했는데 그다지 수비하는데 힘든 선수는 아닌 것 같다.

<타구장 소식>

원주 동부 80 : 67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 89 : 69 대구 오리온스 
전주 KCC 75 : 64 창원 LG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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