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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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6관왕' 바르샤, 새 역사 새겼다

기사입력 2009.12.20 08:14 / 기사수정 2009.12.20 08:14

유성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유성현]2009년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클럽' 타이틀은 결국 바르셀로나에 돌아갔다. 또한,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참가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사상초유의 ‘6관왕’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2009 FIFA 클럽월드컵 에스투디안테스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메시의 극적인 역전 결승골로 2-1의 승리를 거두며 마침내 2009년 '세계 최고 클럽' 자리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의 출발은 썩 순탄치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37분경 무에로 보셀리에게 강력한 헤딩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의 반격은 더욱 거세졌으나 번번이 빗나간 슈팅과 다미안 알빌 골키퍼의 선방이 이어지며 만회골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3분, 헤라르드 피케의 헤딩 패스를 페드로가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으며 바르셀로나는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연장 후반 4분 다니엘 알베스가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리오넬 메시가 가슴으로 밀어 넣은 공이 골문을 가르며 바르셀로나의 '역전 드라마'는 환상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이번 클럽월드컵 우승으로 명실상부 2009년의 '세계 최고 클럽'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게다가 바르셀로나는 올해 참가했던 모든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거두는 놀라운 성적으로 자그마치 '6관왕'에 올라 그야말로 전대미문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바르셀로나의 2009시즌은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2008/09시즌 라 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9점차로 여유가 있게 따돌리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에서도 아슬레틱 빌바오를 4-1로 가볍게 물리치며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첼시와의 준결승에서 고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어렵게 결승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의외로 손쉽게 2-0 완승을 해 3년 만에 '빅 이어'를 재차 들어올렸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클럽 첫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영광의 순간을 만끽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계속된 질주는 단지 3관왕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9년 8월에 연이어 벌어진 스페인 슈퍼컵과 UEFA 슈퍼컵 모두 각각 아슬레틱 빌바오와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물리치며 두 번의 우승을 추가로 따낸 바르셀로나는, 2009년의 끝자락인 12월에 올 시즌 마지막 타이틀이 걸린 FIFA 클럽월드컵마저 거머쥐면서 마침내 한 해에 획득 수 있는 모든 트로피를 쟁취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이름만으로도 위대한 '트레블'만 해도 지금껏 유럽에서 셀틱, 아약스, PSV 아인트호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2009년의 바르셀로나까지 단 5개 팀만이 경험한 크나큰 업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 '6관왕'은 그 유래조차 찾아볼 수 없을뿐더러 '5관왕'을 기록했던 팀조차 역사에 존재하지 않았을 정도로 올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축구계 역사에 길이 남을 '전인미답의 기록'을 새로이 새겼다.
 
또한, '예술 축구'라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올 시즌을 이끌었던 주젭 과르디올라 감독은 놀랍게도 감독 데뷔 첫 해 만에 6관왕에 오르는 환상적인 시즌을 맞이하며 또 다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감독 데뷔와 동시에 모든 목표 달성에 성공한 과르디올라 감독도 결국 경기 직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사진 = 클럽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2009년 '6관왕' 달성한 바르셀로나 ⓒ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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