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과 유선이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5회·6회에서는 박선자(김해숙 분)와 강미선(유선)이 서로에게 서운함을 털어놓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선자는 강미선 대신 정다빈(주예림)을 돌봤고, 이때 정다빈의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생겼다. 이를 본 하미옥(박정수)은 "사돈은 애 좀 잘 보시지 어쩌다 이렇게 만드신 거예요. 죄송하다면 다예요? 이거 애 잡았구먼. 애 잡았어"라며 독설했고, 강미선은 "엄마 정말 왜 이래. 엄마 정말 미쳤어? 애 하나 똑비로 못 보고 이게 뭐야, 지금.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못 살아"라며 오열했다.
박선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사과했고, 강미선은 정진수(이원재)와 함께 정다빈을 데리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다.
또 강미리(김소연)는 박선자와 통화하던 중 울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걱정했다. 강미리는 정진수와 통화했고, 자초지종을 듣게 됐다. 강미리는 곧장 강미선에게 전화를 걸었고, "엄마 불러다 부려먹는 걸로 모자라서 엄마한테 그런 막말을 해? 그동안 내가 하고 싶은 말 많았어도 엄마가 괜찮다고 하시니까 엄마가 다빈이 예뻐하시니까 참았는데. 엄마가 언니 종이야? 언니 하녀야?"라며 독설했다.
강미선은 "나도 정말 죽고 싶거든"이라며 만류했고, 강미리는 "언니야 언니 자식 키우는 거니까 죽고 싶든 말든 상관 안 하는데 엄마가 무슨 죄야. 우리 셋 키운 것만 해도 미안해 죽겠는데. 거기다 언니가 다빈이 맡겨서 등골을 빼? 그럼 죄송한 줄 알아야지. 엄마한테 그런 막말을 해? 당장 가서 사과해. 내가 이따 들러서 엄마 아직도 울고 있으면 언니고 뭐고 없는 줄 알아"라며 못 박았다.
특히 강미선은 퇴근하자마자 박선자의 가게를 찾아갔다. 박선자는 강미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 말 엄마 들으라고 한 말 아니었어. 우리 시어머니가 하도 얄밉게 굴고 엄마한테까지 소리 지르고 하니까. 다빈이 한 번을 안 봐주시면서 난 맨날 불러서 부려먹고 엄마한테까지 소리 지르니까 너무 미워서"라며 털어놨다.
박선자는 "그렇게 미우면 네 시어머니한테 소리 지를 일이지. 왜 나한테 소리를 질러. 네가 자식이야? 이날 이때까지 죽으라고 키우고 학교 보내고 제 새끼까지 키워주니까. 뭐가 어째?"라며 툴툴거렸고, 강미선은 도리어 "엄마가 다빈이 봐준다며. 내가 괜찮다는데 엄마가 봐준다고 했잖아. 난 뭐 다빈이 맡기면서 마음 편했는 줄 알아? 동생들한테 눈치 보이고 정 서방한테 눈치 보이고 내가 엄마 눈치는 안 봤을 거 같아?"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강미선은 "은행 일 더 남았어도 아쉬운 소리 하면서 퇴근한 게 한두 번이 아니야. 그것뿐인 줄 알아? 전화해서 엄마 목소리가 이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아. 내 머릿속에 하루종일 엄마 밖에 없어"라며 눈물로 호소했고, 박선자는 "거짓말도 그 정도면 나라에서 상을 주겠다"라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강미선은 "그 잔소리. 그 비아냥. 정말 지긋지긋해. 나 엄마만큼 살림 못해. 엄마만큼 애 못키워. 엄만 나 도와준다 그러겠지만 난 맨날 맨날 검사 받는 기분이야"라며 오열했고, 박선자는 "냉장고에 김칫국물 떨어져 있는 거 그때그때 닦는 게 힘든 일이냐? 와이셔츠도 그때그때 한 장씩 빨면 될 걸. 툭하면 마트 가서 먹지도 않는 거 잔뜩 사서 쌓아놓고"라며 발끈했다.
강미선은 "엄마가 직장 다녀봤어?"라며 하소연했고, 박선자는 "나 이제 다빈이 안 본다. 세상에서 제일 미련 곰퉁이가 손주 봐주는 할머니라고 했어. 다빈이 이제 네 시어머니한테 데려다줘"라며 선언했다. 강미선은 "내가 회사 그만두지 뭐. 엄마 한 번씩 이러는 거 지긋지긋해"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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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