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17
경제

대학가에 부는 성형바람

기사입력 2009.12.17 10:42 / 기사수정 2009.12.17 10:42

한송희 기자

- 내년 상반기 공채를 위해 대학가에 남녀 불문하고 성형외과 많이 찾아

[엑스포츠뉴스LIFE =한송희 기자]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공채가 마무리되고 있다. 취업에 실패한 예비 졸업생들에게 겨울방학은 아주 중요한 시기. 내년 취업 성공을 위해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점검하며 재충전의 시기로 삼아야 한다. 

최근 한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하반기 공채에 지원한 구직자 8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하반기 입사 실패의 원인'으로 '스펙'과 '면접'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다.

'실업 쓰나미', '고용 빙하기'라 하는 이때, 예비 졸업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오직 취업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에 대한 부담과 취업을 위한 돌파구로 성형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대학가에는 성형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다.

친근하면서 지적인 이미지 선호, 직종별로 달라

 

대기업 공채를 준비 중인 K군은 얼마 전 '주걱턱 양악수술'을 받았다. 하반기 공채에 실패한 후, 수술을 결심했다는 것. 평소 K군은 '주걱턱' 때문에 치아의 맞물림이 맞지 않아 틀니를 낀 것처럼 발음이 부정확하고 턱관절 통증에 안면 비대칭까지 있었던 것.

그로 인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K군은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공채 면접 때도 스스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억세고 어눌해 보이는 첫인상에 신경 쓰다가 자신 있고 소신 있는 모습보다 주눅 들고 눈치 보는 인상을 줘 면접관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K군은 "졸업 전에 수술을 받아야 상반기 공채 전에 붓기도 가라앉고 자연스러워질 것 같아 더 늦기 전에 결심했다"라고 했다.

현재 K군은 양악 수술(위턱과 아래턱 모두 수술)을 통해 위아래 턱의 위치와 치아의 교합이 맞춰지면서 얼굴이 한층 작아졌을 뿐 아니라 턱관절에 부담이 줄어들어 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또한, 나이가 들어 보이던 이미지도 턱이 짧아지고 교합이 맞으면서 '훈남'의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으로 개선됐다.

K군과 같은 입장의 예비 졸업생들은 취업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면접'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직종마다 차이는 좀 있지만, 대체로 면접관들은 호감형의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한다. 따라서 친근하면서 편안한 외모는 유리한 점이 많은데, 자칫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매부리코나 주걱턱, 불안하고 불편해 보이는 안면 비대칭 등은 똑똑한 이미지에서 멀어지면서 면접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아나운서, 승무원, 방송업계로 진출하려는 준비생들이 주로 성형을 고려했다면, 요즘엔 취업 후를 고려해 직종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준비생들로 북적인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취업 준비생들이 원하는 직업의 선호에 따라 성형부위나 시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눈, 콧등을 무조건 크고 높게 하기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얼굴의 골격을 다듬는 등의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성형외과 전문의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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