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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이런 모습?"...아이유도 몰랐던 '페르소나' 속 이지은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3.27 13:50 / 기사수정 2019.03.27 12:4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페르소나'로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된 이지은(아이유)이 촬영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고 있던 모습을 발견,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27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지은, 윤종신, 임필성 감독, 전고운 감독, 김종관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페르소나'는 임필성, 이경미, 김종관, 전고운 4명의 감독이 페르소나 이지은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풀어낸 총 4개의 단편 영화 묶음으로 구성된 오리지널 시리즈다. 페르소나란 사전적으로는 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하는 의미이며, 오리지널 시리즈 '페르소나'에서는 4명의 영화감독이 읽어낸 배우 이지은의 다채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이지은은 '페르소나'로 영화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이지은은 "이런 제안이 저한테 온게 신기했다. 제가 이 네 분의 감독님 영화를 좋아하고 봤었는데, 함께 작업을 한 것이 신기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처음 미팅 자리에서도 저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때부터 합이 좋다고 느꼈다. 재밌는 작업이었고, 신선한 시도였다. 네 분의 감독님이 저를 다각도로 해석하시고, 제가 캐릭터를 부여받은 것 아니냐. 그리고 도전이기도 했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들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에 대해서 그는 "감정에 솔직한 역할이었다. 제가 가진 것 중에 가장 부족한 모습이 분노를 터뜨리는 거다. 저도 사람이라 화가 날 수는 있지만, 그 화를 터뜨리는 것은 잘 모른다. 그래서 '러브 세트' 속 연기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 그런데 이경미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이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셨다. 또 역할상 테니스를 쳤는데, 땡볕에서 하루종일 테니스를 치려니 저절로 나더라. 사실적인 연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웃었다. 

임필성 감독의 '썩지 않게 아주 오래'에 대해서는 "가장 어려웠던 역할이었다. 독특하고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주변에서 쉽게 만나보지 못했던 역할이다. 주인공 둘다 독특한 캐릭터라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정말 열정적인 분이어서 설명을 많이 해주시면서 몰입을 도와주셨다. 여기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제 모습을 보실 수 있을거다. 저한테 이런 모습이 있었다 싶을 정도였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전고운 감독의 '키스가 죄'에 대해선 "감독님과의 작업이 가작 독특했다. 촬영장에서 즉흥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본을 보고 읽는 리딩이 아니라 독특한 훈련을 많이 시키셨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와 마주보게 하고, '상대의 상태를 읽어내라'는 미션을 주시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배우들과 금방 친해졌고, 현장에서도 그 모습이 잘 묻어났다. 그런 식으로 이끌어가시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리더십에 놀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관 감독의 '밤을 걷다'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촬영을 했고, 글도 제일 먼저 받았다. 단편 소설을 읽은 느낌이었고, 작품의 분위기가 다 느껴졌었다. 김종관 감독님의 감성이 그대로 묻어났다. 아주 마음에 들었던 글이었다. 습기가 전혀 없는 여름밤에 촬영을 했었다. 그 때 새벽 거리를 걸으며 꿈을 꾸듯이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고 기분 좋은 회상을 했다. 

'페르소나'의 기확자로 참여한 윤종신은 "아주 단순한 생각으로 '페르소나'를 시작했다. '노래는 이야기다'라는 것이 제 철학이다. 영화도, 광고도. 드라마도 다 이야기 아니냐. 이야기가 궁금해서 감독님들의 단편 영화들을 보게됐다. 장편보다는 단편영화에서 감독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담겨있더라. 그래서 많은 분들이 좋아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과정에 '여러 감독님과 한 배우'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갑자기 아이유가 생각이 났다. 꼬리를 물다가 이지은 씨가 캐스팅이 됐다"고 말했다. 

또 이지은이 배두나와 함께 연기호흡을 맞춘 것을 언급하며 "이지은과 배두나의 숨쉴 수 없는 연기 대결이 있을거다. 저는 아직도 이지은 배우의 마지막 표정이 잊혀지지 않는다.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 굉장히 짠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임필성 감독은 모든 걸 바칠 만큼 매혹적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썩지 않게 아주 오래'를, 독특한 감각과 탁월한 연출력의 이경미 감독이 테니스 코트 위 두 여자의 불꽃 튀는 승부를 담은 '러브 세트'를 연출했다.

일상의 미학을 포착하며 섬세한 연출력을 자랑하는 김종관 감독은 꿈에서 다시 만난 남녀의 미처 나누지 못했던 속마음을 그린 '밤을 걷다'를, 2018년 '소공녀'로 각종 영화제 신인감독상을 휩쓴 전고운 감독은 소녀들의 발칙한 복수극을 담은 '키스가 죄'를 선보인다.

한 명의 페르소나와 네 명의 감독, 배우 이지은의 숨겨진 네 가지 모습을 찾을 수 있는 '페르소나'는 4월 5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 예정이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미스틱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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