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근영, 코미디언 겸 작가 유병재, 스타 강사 설민석,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철원 DMZ를 탐사했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서는 전현무, 문근영, 유병재, 설민석, 다니엘 린데만이 휴전선을 마주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멤버들의 탐사를 돕기 위해 이재욱 소령이 등장했다. 이재욱 소령은 "남방한계선을 통과해서 DMZ 내로 들어간다. 화살머리고지 안에 있는 GP와 전사자의 유해가 있는 유해발굴 현장, 그리고 남북도로 개설 현장까지 돌아보실 예정이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이에 전현무는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거냐"라며 궁금해했고, 이재욱 소령은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출입에 대한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라며 못 박았다.
이후 이재욱 소령은 멤버들을 군용 차량에 태우고 민통선을 지나 남방한계선을 넘었다. 그 과정에서 멤버들은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했고, 신분 확인이 끝난 후 절차에 따라 휴대폰을 반납하고 출입일지를 작성했다.
특히 멤버들은 화살머리고지 GP에 도착했고, 설민석은 "6·25 전쟁이 1950년에 시작된다. 밀려 내려왔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밀고 올라갔다가 중공군이 들어오면서 다시 밀린다. 교착 상태에 빠진다. 소련이 큰일 났다 싶어서 휴전을 제의하고 그때부터 휴전 협정에 들어갔다. 그 휴전협정이 2년을 갔다. 2년을 간 이유가 군사분계선을 그어야 하는 것과 포로 송환 문제였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설민석은 "1951년 11월에 휴전선은 현 전선대로 하자고 해결이 됐다. 포로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1년 반 이상 이곳에서 전쟁이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현 전선대로 그어진다고 하니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해야 했다. 그래서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고지를 점거하고 있으면 전투에서 유리할 거 아니냐. 여기 보면 화살머리고지가 있고 옆에 백마고지가 있는데 그 밑으로 철원역이 지나간다. 보급로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은 보급로 싸움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우리가 사수해야 했다"라며 역사를 돌아봤다.
뿐만 아니라 멤버들은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봤고, 이재욱 소령은 "촌수를 벗어난 상황에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라며 유해발굴 후에도 신원확인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유병재는 "유전자 검사가 어렵지 않다. 나도 해당될 수 있는 문제다"라며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전현무는 "DNA 일치로 신원확인 시 포상금까지 주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남북도로 개설 현장과 휴전선을 마주했다. 문근영은 "임의적으로 그어놓은 선인데 우리는 저걸 넘을 수 없고, 갈 수 없는 막이 된다는 게 고민이 된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전현무는 "부끄럽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몰랐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지 전혀 몰랐다"라며 반성했다.
설민석 역시 "우리 이야기를 남의 이야기처럼 들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전현무는 "'세상 좋아졌네' 이러고 말았다.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다"라며 맞장구쳤다. 설민석은 "쓸쓸히 발길을 돌리는 장면은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마지막으로 보길 바란다"라며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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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