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류준열과 이제훈이 서툴지만 유쾌한 쿠바 여행을 이어갔다.
21일 방송된 JTBC '트래블러'에서는 쿠바에서 여행을 하는 류준열, 이제훈의 모습이 공개됐다.
아바나 여행 2일 차를 맞이한 이제훈. 그는 류준열과 함께 쿠바의 길거리를 함께 걸었다. 이제훈은 점점 쿠바의 거리에 익숙해지는 듯 했다.
말레꼰에 도달한 이제훈과 류준열은 사진 찍기 삼매경이었다. 특히 류준열은 첫날에 만났던 노래를 부르며 팁을 뜯어가던 남자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이들은 이제훈과 류준열을 발견하고, 노래를 부르며 뒤따라 갔다. 이제훈은 "이러면 어떡하냐"라고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류준열은 "두 번은 줄 수 없다. 눈 마주치지 말라"라고 조언했다.
류준열은 계속해서 "눈 마주치면 끝이다"라며 딴청을 피웠고 그제서야 이들은 사라졌다.
본격적으로 여행 삼매경에 빠진 두 남자. 이들은 아바나를 떠나 쁠라야 히론으로 향했다. 이제훈은 "쿠바에 와서 밤하늘을 본 적이 없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준열은 "별이 정말 잘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동을 하던 두 사람은 연기에 대한 고민은 물론 영화, 드라마 취향을 공유하며 점차 가까워졌다.
이제훈은 "매번 작품을 할 때 '내가 했던 마지막 작품이 나에겐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처음 데뷔했을 땐 백짓장 같지 않나. 그 자체로 기억되길 바라는데, 작품을 해나갈 수록 스스로 가진 것들을 하나씩 꺼내다보니 밑천이 계속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라고 전했다.
류준열 역시 이를 거들며 "저도 연기를 오래한 건 아니지만, 34살 사이에 쌓아온 제 인생이 있지 않나. 제 인생이 응집되어 있다가, 작품을 하나하나 할 수록 인생 경험을 꺼내 쓰는 것 같았다. 나중에 작품을 많이 하니 점점 꺼내 쓸 게 없어서 혼란스러웠다.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내 밑천이 드러나겠다 싶었다. 하지만 여행이나 다른 경험을 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많이 받는다. 그때 뭔가가 채워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훈과 류준열은 과거 힘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아르바이트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고깃집 알바, 전단지 돌리기, 초밥집 알바 등을 떠올리며 그때의 고충을 떠올리며 공통점을 찾아갔다.
대화를 하며 도착한 쁠라하에 도착한 류준열과 이제훈은 숙소 찾기에 나섰고, 한참 헤맨 끝에 결국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묵기로한 숙소가 마지막 방이었던 탓에 제작진은 방을 찾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촬영까지 직접 나서며 오붓한 밤을 보내게 됐다.
이제훈과 류준열은 직접 앵글을 잡으며 연출과 촬영까지 도맡아하기 시작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도 이들은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즐겁게 저녁식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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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