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9 19:01 / 기사수정 2009.12.09 19:01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오뚜기 뿌셔뿌셔 텍켄 크래쉬 시즌3 4주차, 16강 B조 경기에서 8강에 진출할 2팀이 가려졌다.
강적 '트리플 에이스(Triple Ace)'를 이기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으나, '스페셜리스트(Specialist)'에 승자전에서 올킬을 당하며 위기 끝에 8강에 진출한 '더 디바인(The Divine)' 팀을 만나보았다.
편의상 이름 대신,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으로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더 디바인'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 중인 '더 디바인' 팀. 좌측으로 부터 빈창(문창빈/라스), 통발러브(장종혁/데빌진), 달인 김병만(김기만/레이)
-통발러브 선수, 최종전에서 극적인 2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는데, 소감 한마디 부탁한다.
통발러브: 상대팀의 캐릭터가, 헤이하치나 데빌진 같은 경우에는 대구에서도 자주 연습을 하는 캐릭터들이라서, 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게임에 임했던 것이 승리의 요인 같다.
-8강 진출 소감을 한 선수씩 부탁한다.
빈창: 16강에서 연습을 많이 못해서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8강부터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서 통발러브 선수가 TV에 나오지 않을 수 있도록 하겠다.
통발러브: 16강도 내가 안 나오게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속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8강까지는 한번 믿어보고 그래도, 행여나 나오게 된다면 오늘 같이 극적인 역전승을 다시 한번 하겠다.
달인 김병만: 초반에 방송무대 적응에 힘들었던 것 같다. 8강전부터는 처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첫 방송경기라 좀 긴장이 되었는지.
달인 김병만: 나 자신은 긴장을 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함정이었던 것 같다.
-세 선수가 뭉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달라.
빈창: 우리는 여태까지 팀을 나눠서 나왔었고, 그러면서 각자가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구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우리가 뭉쳐서 한 번 우승 해보자는 생각으로 나왔다.
-지난 시즌에도 같이 나가자는 말이 있었다는데.
통발러브: 그런 말이 있긴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
-빈창 선수 2번째 시즌인데, 방송 경기 적응이란 측면에서 좀 다른 점이 있던가.
빈창: 긴장은 조금 덜 한 것 같은데, 지난 시즌에 비해 개인적으로 좀 바빠서 연습을 많이 못했던 게 부진한 요인인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게 '더 디바인'팀인 것 같다. 큰 관심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았는지.
통발러브: 같이 철권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기대와 관심이 많은데 만약 초반에 탈락하거나 한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하는 말을 많이 하더라. 너무 기대가 커서 부담이 되니까, 그런 말을 듣더라도 부담을 안 가지려고 많이 노력했다.
-통발러브 선수, '더 디바인' 결성 후 여러가지 말이 나왔다. "박수만 치겠다.", "우승하기로 계약이 돼있다" 이런 말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통발러브: 심각한 얘기는 아니고, 같이 모여서 게임도 하다가, 술자리에서 농담 식으로 같이 팀을 나갔을 때 내가 너에게 우승을 시켜주겠다. 같이 나가자. 뒤에서 박수만 쳐라. 단지 이런 식으로 말이 나왔던 것이다.
빈창: 그전에 같이 못 나갔던 게 조금 아쉬웠고, 그런 상황에서 준우승밖에 못했기 때문에 그 점이 좀 아쉬웠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다. 우승할 자신이 있나?
빈창: 그렇다.
통발러브: 당연하다. 우승할 생각이 없었으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달인김병만: 이번에 우승 못하면 (통발러브 선수가)군대 갔다 와야된다.
-말이 나온 김에 묻겠다. 통발러브 선수, 군 문제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
통발러브: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못하고 만에 하나 또 준우승을 하게 된다면, 철권을 인생에서 제외시켜 버리고 군대라는 곳으로 도피해 버릴 것이다. (일동 웃음)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고, 우승한다면 시즌4에 대구의 '무릎' 선수가 같이 나가자고 하는데, 아마도 우승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더 나올 수 있을 것도 같고 아직 생각중이다.
-달인 김병만 선수, 레이의 고수로 알려져 있는데 자신만의 '레이'의 강점이 있다면?
달인 김병만: 나는 내가 레이를 할 때도, 그냥 손이 가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는데, 그게 상대방에게 의외로 잘 먹히고 당황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에서 특별히 붙고 싶다거나 주목하고 있는 팀이 있나?
통발러브: 아직까지 딱히 생각해본 팀은 없는데, 굳이 꼽자면 저번 시즌에 내가 패했던 미스티와 하고 싶다.
-미스티 선수에게 복수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 같다.
통발러브: 그렇다.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
-데빌진이 BR 버전에서 대폭 하향 되었는데, 통발러브 선수 플레이를 보면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렵다. 통발러브 선수의 텍켄 크래쉬 리그 활약의 원천은 무엇인가?
통발러브: 데빌진이 많이 하향이 되었기 때문에, 저번 버전에서는 강력한 이지 선다 초풍을 바탕으로 게임을 했었지만, BR 버전의 경우는 방어적으로 하면서 딜레이 캐치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초풍 이런 걸로 카운터를 노려서 게임을 하고 있다. 아마 타이밍 상으로 아무나 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정석 적으로 하기엔 어려워졌나.
통발러브: 정석 적으로 하기에는 상대에게 읽히기 쉬워졌다.
-방송 경기임에도 긴장하지 않고, 위기 순간에 더 강한 것 같다. 위기 순간에도 떨리지 않는가? 위기 순간을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말까지 있다.
통발러브: 나도 떨리는 건 당연한데, 프리 게임 할 때 그것을 계속 극복하는 연습을 한다. 그게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쉽게도 두 번의 이 대회 준우승 경험이 있다. 결승전에서 특별히 징크스가 있는가? 심리적으로 결승전은 좀 부담이 있었나?
통발러브: 그것보다, 결승에서는 다른 날보다 게임이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특별히 긴장하거나 그런 건 없었던 것 같고, 그냥 좀 더 게임이 안 풀린 것 같다.
-지방팀으로서 대회 참가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
통발러브: 어려움이 많다. 좀 더 지원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차편이 끊길 때도 있고, 금전적, 시간적으로 부담이 많다.
-8강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씩 부탁한다.
빈창: 지금은 상황이 좋아져서 연습할 시간이 많이 늘었다. 8강 때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통발러브: 8강에서도 달인 김병만 선수나 빈창선수가 잘해주면 좋겠지만, 행여나 내가 또 나오게 된다면 오늘 같이 역전승하도록 노력하겠다.
달인김병만: 8강에서는 처음과는 다른 모습 보여드리도록 연습할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연습을 해서 8강전에서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늦은 시간까지 인터뷰에 응해주어서 고맙다. 8강에서도 좋은 결과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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