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6 16:34 / 기사수정 2009.12.06 16:34
전북은 전반 21분 에닝요의 그림 같은 28미터 프리킥으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39분 또 다시 에닝요가 강력한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받았다.
에닝요의 쐐기골은 팀 동료 최태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공을 잡은 최태욱은 아크 정면으로 들어오며 한 차례의 슈팅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최태욱은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한 번 더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리고 좌측 측면으로 들어오는 에닝요에게 패스를 연결, 에닝요가 득점을 올릴 수 있게 해줬다.
1-0으로 팀이 앞서고 있는 상황, 즉 골 욕심을 낼 만한 상황에서 최태욱은 자신의 활약보다 팀을 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또 있었다. 후반 24분 성남의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공을 받은 최태욱은 욕심을 낼 만한 슈팅 찬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동국에게 연결, 확실한 찬스를 가진 동료에게 공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최태욱은 "팀의 우승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욕심을 부릴 순 없었다. 팀의 승리가 더욱 중요했다. 확실한 찬스를 만드는 것이 나의 임무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숨은 공신인 최태욱의 축구화에는 'JBFC'(=전북FC)라는 글귀와 함께 노란색 별이 새겨져 있었다. 그만큼 최태욱의 우승에 대한 염원은 컸다고 할 수 있다.
최태욱의 이러한 헌신과 우승에 대한 염원 덕분에 전북은 창단 후 15년 만에 첫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사진=최태욱 ⓒ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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