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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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이적 1라운드 '성공'

기사입력 2005.11.14 21:37 / 기사수정 2005.11.14 21:37

[프로농구] 이적생 활약 점검... 주전급 활약 대체로 '무난'

팀당 9~10게임씩을 치르며 어느덧 1라운드를 마친 2005-2006 KCC 프로농구.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제는 팀에 적응했을 자유계약(FA)과 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성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이적 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는 김승기(원주 동부)다. FA로 울산 모비스에서 친정 팀 동부로 돌아온 김승기는 8경기에 출장해 평균 8득점·4어시스트·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1.6점·1.6어시스트·0.8리바운드에 그쳤던 지난 시즌 성적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김승기의 이러한 활약으로 소속팀 동부는 지난 시즌 팀을 지휘한 신기성의 공백을 최소화하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의 연봉이 1억2000만원에서 33% 깎인 8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동부로서는 투자한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원주 동부에서 대구 오리온스로 현금 트레이드된 신종석의 활약도 눈부시다. 전 소속팀 동부에서 오랫동안 알토란 같은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신종석은 올 시즌엔 당당히 오리온스의 주전을 꿰차며 7.6점·2.7어시스트·4.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김진 감독은 "최근 신종석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지난 13일 전자랜드 전 승리 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창원 LG에서 현주엽의 보상선수로 부산 KTF로 자리를 옮긴 송영진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데뷔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송영진은 새 소속팀 KTF에서 기회를 잡으면서 지난 시즌 5.0점·0.9어시스트·1.8리바운드에 머물렀던 성적이 9.0점·0.7어시스트·2.6리바운드로 수직 상승했다.

▲ 본연의 템포 바스켓으로 돌아온 주희정.
ⓒ2005 안양 KT&G
이정석(서울 삼성)과 맞트레이드되며 안양 KT&G로 옮긴 주희정도 새 둥지에서 2000-2001 시즌 삼성 우승을 이끈 전성기의 모습을 보이며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8.8점·7.4어시스트·3.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주희정은 올 시즌엔 8.6점·9.5어시스트·4.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초반이지만 어시스트 순위에서 당당히 맨 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KT&G의 공격을 진두 지휘하고 있다.

이번 시즌 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신기성(KTF)은 예년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소속팀(전 TG삼보)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11.6점·7.1어시스트·7.1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신기성은 새 팀에선 13.2점·6.4어시스트·3.7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기록상으로는 비슷하지만 애초에 하위권으로 평가 받은 KTF를 공동 6위로 이끌며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FA로 KTF에서 LG로 옮긴 현주엽의 성적은 현재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F에서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명을 얻으며 14.2점·7.8어시스트·3.6리바운드를 기록했던 그는 LG에선 12.8점·5.3어시스트·3.1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다. 득점에서 10월 30일 SK전에서 23득점을 넣은 후 부진하지만, 개막 이후 침체에 빠졌던 LG가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현주엽도 충분히 다시 만회할 기회는 많다.

사연은 다르지만, 지난 1라운드에서 새로운 소속팀에서 괜찮은 '신고식'을 치른 올 시즌 프로농구 이적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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