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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챔피언십] 에닝요의 무게감…역시 전북의 에이스

기사입력 2009.12.03 13:27 / 기사수정 2009.12.03 13:27

장영우 기자



[엑스포츠뉴스=장영우] 역시 에닝요(28. 전북 현대)였다.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은 필승을 위해 에닝요를 공격의 첨병으로 내세웠고, '불꽃 슈터' 에닝요는 특유의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전북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왼쪽 공격수가 아닌 오른쪽 공격수로서 역할도 충실히 해내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록 경기가 0-0으로 끝났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에닝요는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완벽하게 입증했다.

에닝요는 지난 2일 저녁 7시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렸던 성남 일화와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교체 출전해 40여 분 동안 팀의 막판 공세를 이끌었다.

발뒤꿈치와 무릎에 잔부상이 있었던 에닝요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9분 브라질리아 대신 교체 투입되어 왼쪽 측면에서 루이스와 호흡을 맞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에닝요는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특유의 왕성한 활동력, 과감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와 중앙에서의 날카로운 침투 등으로 동료의 득점 기회를 도와 팀 플레이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내내 왼쪽에서 뛰었던 에닝요는 이날 오른쪽 공격을 맡아야 하는 특명을 받았다. 에닝요는 루이스, 최태욱과 함께 상대 진영을 휘젓고 다니며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 34분에는 트레이드마크인 자로 잰 듯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성남 옆 그물을 때렸다.

에닝요를 막지 못한 성남은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마음이 다급한 성남의 수비수들은 에닝요의 유니폼을 붙잡고 늘어지느라 바빴다. 몇 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에서는 공이 떠 아쉬웠지만 에닝요는 지혜로운 경기 운영으로 한 달여 만에 실전에 나선 동료 선수들을 독려했다.

이런 그가 있기 때문에 전북은 6일 오후 3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성남과 2차전도 기대해 볼 만하다. 전북이 성남을 꺾고 팀 사상 최초로 K-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고 자신하는 가장 큰 이유, 바로 '공격 첨병' 에닝요의 존재다. 에닝요의 활약을 눈여겨보자.

[관련기사] ▶ 전주성에서 벌어지는 2009 K-리그 마지막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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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 성남-전북, 2차전을 기대하는 이유

[사진=에닝요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장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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