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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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 안양 KT&G 꺾고 연패탈출

기사입력 2005.11.14 03:37 / 기사수정 2005.11.14 03:37

서민석 기자
- 41점을 올린 웨슬리 윌슨의 '원맨쇼'

서울 SK가 난적 안양 KT&G를 꺾고,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11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T&G와의 경기에서 웨슬리 윌슨(41점 16리바운드)-조상현(18점 3점슛 3개)-화이트헤드(20점 7리바운드)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서울 SK가 단테 존스(47점 3점슛 7개)를 앞세워 막판 맹추격한 KT&G에 94:90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서울 SK는 지난 서울 삼성전 이후 이어오던 4연패를 끊고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미나케의 대체용병인 화이트헤드 영입 이후 첫 승을 거뒀다.

반면, KT&G는 단테 존스가 '원맨쇼'에 가까운 맹활약을 선보였으나 또다른 용병인 가이 루커의 오른쪽 장딴지부상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친끝에 석패했다.

서로 탐색전을 펼친 전반

1쿼터에서 SK는 23점을 합작한 조상현-화이트헤드-윌슨을 앞세워 단테 존스가 10점을 쓸어담은 KT&G에 25:23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SK는 또한 2쿼터 들어서 용병 센터인 윌슨이 14득점을 쓸어담으며, KT&G의 수비를 유린했다. 결국 전반은 51:48. SK가 3점을 앞선 채 끝냈다.

존스와 윌슨의 맞대결이 돋보인 후반 

지난 창원 LG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당한 루커가 벤치로 물러난 사이 SK는 3쿼터 중반 윌슨과 화이트헤드의 득점을 앞세워 61:55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이후 양희승과 안철호의 득점으로 KT&G에 쫓기기도 했으나 파울 관리에 실패한 KT&G 센터 윤영필의 5반칙 퇴장을 틈타 화이트헤드와 윌슨의 득점을 앞세워 3쿼터를 73:68로 끝마쳤다. KT&G는 3쿼터 종료직전 터진 존스의 3점슛 두 방으로 점수를 좁히는데 만족해야했다.

마지막 4쿼터 초반 SK는 센터 가이 루커가 빠진 골밑을 윌슨과 화이트헤드가 집요하게 공략하며, 점수차를 82:71로 벌렸다. 이후 경기를 주도한 SK는 종료 4분여를 남기고 터진 전희철의 3점포와 윌슨의 골밑슛으로 88:77로 앞서며, 승리를 굳히는듯 했다.

하지만, KT&G에는 '괴물 용병' 단테 존스가 있었다.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득점포를 재가동한 존스는 이후 10점(3점슛 2개 포함)을 몰아치며, 종료 24초를 남기고 87:90으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후 임재현의 실책을 틈타 김성철이 2득점하며, 종료 16.8초전 89:90로 한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SK는 이후 전병석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화이트헤드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92:89로 달아났다. 한편, KT&G는 종료 2초를 앞두고, 단테 존스가 상대 파울로 자유투 세 개를 얻었으나 1개만을 성공하며 무너졌다. 이후 SK가 양희승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웨슬리 윌슨이 성공시키며 94:90으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다음은 승장-패장 및 수훈 선수 인터뷰

<승장 김태환 감독>

- 얼마만의 승린가?

▲  미나케 선수가 빠지고나서 근 보름만의 승리다.(웃음)

- 루커가 빠졌음에도 오늘 고전했는데?

▲  화이트헤드가 1:1능력에서는 큰 문제가 없는데, 수비에서 약간 아쉬운 것이 많고, 루커가 빠진상황에서도 팀 워크의 문제로 활용하질 못한 것 같다. 또 단테 존스 수비를 하는 윌슨이 자꾸 존스가 외곽으로 나가 3점슛을 쏘다보니 2점슛을 못살린 것 같다. 그렇다고 화이트헤드에게 맡기기도 어렵고.. 막판에 우왕좌왕한 건 아무래도 연패에 대한 부담감에서 선수들이 많이 긴장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이후엔 더 나아지리라 본다.  

- 오늘의 승리수훈선수를 꼽는다면?

▲  모든 선수들이 잘해줬지만 전희철이 양희승을 철저하게 봉쇄함으로써 일단 쌍포중에 하나를 막다보니 상대적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간 것 같다.

<패장 김동광 감독>

- 루커가 후반에 투입이 안됐는데?

▲  어제 LG전에서 약간 다쳐서 그런 것 같은데, 자기가 안 좋다고하니 도리 있는가? 루커가 빠지다보니 상대 높이에 고전했다.

- 다음 경기에는 지장이 있는가?

▲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아보고, 안 좋으면 바꿔야 할 것이고... 하지만, 뛰다가 몸이 안 좋아서 못하겠다고 하는건 멘탈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센터가 없다보니 수비가 안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윤영필 선수등 국내선수들이 잘해줬고, 막판 변경된 작전을 활용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특히, 마지막 단테 존스의 자유투 실패가 아쉽다.

<조상현 인터뷰>

- 종료직전 90:89로 쫓겼을때의 심정은?

▲  진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감독님이 자신을 믿고 편하게 하라고 하셔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 전반에는 상당히 슛감이 좋은데, 후반에 가면 부진한 것 같은데?

▲  잔부상이 있다보니 비시즌에 훈련을 그리 착실하게 하질 못했다. 그렇다보니 후반에 체력에 약간 문제가 있긴한데, 레이스 전체에 맞춰서 체력문제도 보완해 나가도록하겠다.

<웨슬리 윌슨 인터뷰>

-시즌 초만해도 상당히 여유가 있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 점점 어필하는 경우가 잦은데?

▲  아무래도 농구는 감정을 싣는 경기다. 또한 연패당하면서 아쉬웠던 것을 만회하려는 열정이 분출되서 그러한 모습을 보인 것 같다.

- 미나케와 화이트헤드의 차이점이나 호흡에서의 문제점은?

▲  화이트헤드는 고등학교때부터 알던 선수다. 일단 그런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농구장에 오면 경기를 잘해야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 1라운드 전 팀을 모두 상대해봤는데 어렵거나 쉬운 상대가 있나?

▲  모든 경기도 어렵고, 심판도 어렵다. 아무래도 모든 팀 용병수준이 높아지다보니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한국무대 처음이다보니 심판에 적응해야하는 것도 있고...

<13일 전적>

서울 SK (94) : 안양 KT&G (90)
대구 오리온스 (81) : 인천 전자랜드 (77)
부산 KTF (89) : 서울 삼성 (80)
창원 LG (91) : 울산 모비스 (85)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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