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8 00:54 / 기사수정 2009.11.28 00:54
대학생으로서 가지는 '마지막'경기에서 팀의 '마지막' 골을 넣고, 아이스하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한 김동연은 골을 넣고 자신의 표현대로라면 '영웅 놀이'와도 같은 세리머니를 펼쳤다.
세리머니를 펼치며 김동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실,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마지막이니까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다"
빙판 밖에 서면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밝게 웃는 김동연이지만 빙판 안에서는 사뭇 진지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숨은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다.
김동연은 정확히 계산된 플레이의 고수다. 짧고 빠르게 이어지는 패싱 게임의 마침표를 찍는 역할을 담당하는 김동연의 슈팅 타이밍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지난 정기전에서도 김동연은 패싱 플레이 골로 연세대의 승리를 이끌며 '고대의 악몽'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해 코리아리그에서도 6골을 꽂아 넣으며 득점상을 수상했던 김동연은 마지막 코리아리그에서 쐐기골로 또 다시 고대에 악몽을 안겼다.
어린 시절부터 내내 아이스하키를 하면서 겪지 못했던 빙판 밖 세상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박수칠 때 떠나고 스틱을 놓고 제 2의 삶을 시작하게 될 김동연은 아쉽지만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또 다른 스케이트의 끈을 질끈 동여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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