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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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4연패 도전 장미란, '3마리 토끼'를 잡아라

기사입력 2009.11.27 17:44 / 기사수정 2009.11.27 17:44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시 킨텍스, 김지한 기자]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고양시청)의 세계선수권 4연패 달성은 과연 이뤄질 것인가.

세계 역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장미란의 도전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장미란은 28일 저녁,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열릴 2009 고양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여자 +75kg급에 출전해 우승과 세계신기록 달성을 동시에 노린다.

경기 출전을 위해 사흘 전인 25일, 고양에 입성한 장미란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대회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달, 전국체육대회 출전을 통해 최종 컨디션을 점검했던 장미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선수로는 사상 세번째로 대회 4연패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기록만을 놓고 보면 장미란의 우승은 거의 확실시된다. 개인 최고 기록에서 장미란은 인상 140kg, 용상 186kg, 합계 326kg으로 세계기록을 보유하며 단연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그나마 장미란과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선수가 바로 중국의 신예, 멍쑤핑 정도다. 하지만 멍쑤핑 역시 이번 세계 선수권이 자신의 첫 무대이자 세계 대회 자체가 첫 출전이기에 장미란의 호적수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기록이나 자세에서 흐트러졌던 장미란을 생각하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아직까지 완벽하게 고쳐지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조금 우려되는 감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도 현재 컨디션은 최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기웅 역도대표팀 감독은 "전국체전 때보다 컨디션이 좋다"며 장미란의 최근 컨디션이 호조에 있음을 알렸다. 경우에 따라서는 인상, 용상, 합계 모두는 아니라도 한두 부문에서 세계 기록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장미란의 금메달 도전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역도에 여러모로 중요하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역도는 사재혁(강원도청)만 남자 77kg 용상에서 금메달 1개를 따냈을 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머무르며 당초 목표했던 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종합 우승은 아직 단 한 명도 배출해내지 못했다. 장미란이 종합 우승을 기록할 경우, 한국 역도는 베이징올림픽 이후 홈팬들 앞에서 또 한 번 높아진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3연패를 기록한 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내며 세계 최강의 위용을 과시했던 장미란. 4연패 달성, 기록 경신, 그리고 한국 역도의 위상을 높이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장미란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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