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수·곽승석의 강력추천 "정규시즌 MVP는 정지석"

[엑스포츠뉴스 인천, 채정연 기자] "정규시즌 MVP, 정지석을 추천합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8-26, 25-21)로 승리했다. 8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정규시즌 우승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다.

세터 한선수의 운영 속에 정지석, 곽승석, 가스파리니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제 몫을 해냈다. 선수단의 체력 고갈이 우려됐지만, 압박감과 피로 속에서도 튼튼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정규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우승 확정 후 한선수는 "기분이 좋다. 챔피언결정전이 남았지만 선수들이 잘 해낸 것 같다. 많이 힘들었지만 순위 싸움을 선수들이 극복했고, 우리끼리 최선을 다해 버티며 우승하지 않았나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명을 꼽을 수 없을 만큼 '모두가 수훈'이었다. 박기원 감독 역시 "한 명을 뽑기 어렵다. 가스파리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국내 선수들이 더 열심히 했고 이번 계기로 많이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생각하는 수훈은 누구였을까. 한선수와 곽승석은 이구동성으로 '정지석'이라고 말했다.

한선수는 "(정)지석이, (곽)승석이 다 잘해줬다. 지석이는 팔꿈치가 아파도 시합을 계속 열심히 뛰었다. 승석이는 지석이 공백 때 더 열심히 뛰어다녔다.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곽승석 역시 "지석이가 초반에 팀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팔꿈치 부상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잘 추스려서 시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다. 나이는 어려도 책임감이 있다"고 칭찬했다.

막상 정지석은 올 시즌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올 시즌은 50점"이라고 점수를 매긴 그는 "팔꿈치 핑계를 대기에는 맞지 않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남았으니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장 때 고생한 형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정지석은 "올 시즌 견제도 많이 받다보니 시즌을 치를수록 지쳐갔다. 팔꿈치 다쳤을 때 회복도 잘 안되어 답답했다"며 "다치고 나서 형들이 너무 고생해서 정말 미안하다. 정규시즌 우승했으니 잘 회복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인천,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