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26 17:38 / 기사수정 2009.11.26 17:38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3학년 윤영선은 신태용 감독의 표현으로는 '비디치'와 같은 선수다. 185cm의 키를 가진 윤영선은 제공권이 뛰어나고 세트 플레이에서의 공격 주도권 또한 가졌다.
이 날 경기에서도 장석원과 중앙에 서 전주대의 공격을 꽁꽁 묶어낸 윤영선은 "대학에서의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죽기 살기로 뛰었다"며 대학시절 마지막 경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실 이번 시즌 들어 감독님이 바뀌면서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아 고생했는데, 선수 개개인에 특화되는 전술을 배운 것 같아 결국 내 발전에 도움이 됐고, 우승을 차지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제주에 지명받은 홍정호에 이어 전체 2순위로 성남에 입단하게 되는 윤영선은 "프로 입단은 사실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2번째 지명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일이었다. U리그 결승 1차전 때문에 드래프트장에 가지 못하고 전주로 내려가는 버스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성남이 지명할 지는 몰랐다. 무척 기뻤다.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라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야하는데, 열심히 해서 뚫고 들어가 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성남이 진출한 플레이오프를 꼬박 챙겨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는 윤영선은 "특히 전남전은 주전 중앙 수비수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도 이기려는 의지가 돋보여 감동적이었다"며 밝게 웃기도 했다.
1학년을 마치고 성남 입단을 결정한 우선지명선수 홍철은 팀의 2골에 관여하며 팀 우승의 숨겨진 주역이 됐다.
"왼발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다"는 홍철은 어차피 부딪힐 거 조금이라도 어릴 때 빨리 프로에 와 여러 선수와 맞붙고 싶어서 프로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풍생고 시절에는 공격을 주로 보다가 대학에 들어와 왼쪽 풀백에 서게 됐다는 홍철은 롤 모델을 김치우로 삼았다.
"치우 형의 프리킥력이나 모든 플레이를 배우고 싶다. (장)학영이 형과 붙게 될텐데 흡수하고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대학 선배인 윤영선과 함께 입단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가장 친한 영선이 형과 함께 같은 팀에 가게 된 것 자체가 기쁜 일이고 함께 뛰는 게 편하니까 앞으로도 잘 버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프로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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