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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우생순' 지속하려면 조직력 완성이 중요

기사입력 2009.11.26 16:55 / 기사수정 2009.11.26 16: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체육관, 조영준 기자] 올림픽 기간동안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구기종목은 단연 '여자 핸드볼'이다. 오랫동안 비인기 종목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끝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준 여자 핸드볼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종목이기도 하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한 시대를 풍미한 선수들이 투혼을 바쳐 뛰었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의 멤버는 많이 개편이 된 상태다. 그러나 주장인 우선희를 비롯한 명복희와 김차연 등 309대 노장들이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또한, 젊은 선수들의 기량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국내리그 득점왕인 김온아는 '처세대 오성옥'이라고 불릴만큼, 재능이 넘치는 선수다. 신구의 조화와 적절하게 배합된 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12월 5일 중국에서 열리는 '2009 세계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전력을 검증받게 된다.

세계대회를 앞두고 전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인 'SK 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 2009'가 29일부터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개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남미 대표인 브라질과 오세아니아 대표인 호주, 그리고 아프리카 대표인 앙골라 등 총 4개국이 경쟁을 펼칠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을 앞둔 '예비 고사'이기도 하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로 세계 무대를 점령해 왔다. 유럽과 남미 팀보다 몇발자국 빠르게 움직이며 수비진을 돌파했다. 또한, 다른 선수들보다 몇배는 더 움직이면서 상대의 볼을 막아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 핸드볼'을 펼쳤던 한국 여자 대표팀은 열악한 국내 상황 속에서도 세계정상권의 자리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황금기를 달린 대부분의 멤버들은 이제 대표팀을 떠났다. 우선희를 비롯한 30대 선수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현재 여자 대표팀은 새로운 조직력을 완성해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이재영 감독은 "선수들의 신장이 낮아지면서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현재 우리가 극복해야할 중요한 과제는 탄탄한 수비를 완성하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승리에 연연하지 않고 수비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생각이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팀은 브라질이다. 우선희는 "브라질이 가장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의 경기 스타일은 상당히 저돌적이다. 또한, 스피드와 볼 파워가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 수비를 탄탄하게 만들어나가야할 과제를 안고 있는 한국에게 브라질과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력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우생순'의 신화를 만들어나간 멤버들은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탄탄한 조직력을 다져왔다.

새롭게 개편된 핸드볼 대표팀은 27일, 브라질과 첫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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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문필희 (C) 엑스포츠뉴스 박찬기 기자, 이재영, 우선희 (C)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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