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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토크] ③ 기대되는 브라질 리그 유망주는?

기사입력 2009.11.25 20:46 / 기사수정 2009.11.25 20:46

박문수 기자

축구는 영국이 만들어졌지만 브라질에 의해 완성되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축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도 브라질이 세계 최고의 축구팀이란 사실을 쉽게 인정하며, 무의식적으로 인식된 브라질 축구의 강력함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오래된 관습으로 자리매김했지요. '엑스포츠뉴스'는 매주 목요일 브라질 축구에 정통한 본지 박문수 기자를 통해 브라질 축구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연재물 '삼바 토크'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2009 브라질레이랑(전국리그)가 종반에 들어섰다. 이번 시즌에도 각 팀들은 유망주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으며 [어느 순간 관례로 자리 잡은] 브라질리그 출신 선수들의 팀 이동이 예상된 가운데, 최근 브라질 리그에서 괄목할 성과를 드러내는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① 네이마르
▶ 산토스 FC, 1992년 2월 5일생, 173cm, 60kg,

1992년 2월 5일생인 네이마르는 '제2의 호비뉴'로 불리며 15세부터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등 내로라하는 명문 클럽들의 주목을 받은 선수이다. 올 여름 파투의 파트너 구하기에 나섰던 AC 밀란이 네이마르의 잠재성을 파악하고 現 감독인 레오나르도의 인맥을 활용. 네이마르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다가 높은 몸값 때문에 포기한 전례가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산투스 유스 팀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기 시작한 네이마르는 펠레가 직접 최고의 유망주라는 칭찬을 할 만큼 빼어난 발 재간과 감각적인 슈팅력을 장착한 선수이다. 유연한 발목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교란에 빠뜨리는 현란한 개인기와 자신의 피지컬적 약점을 극복하고 빠른 발을 이용해 문전 앞까지 돌파하는 모습은 호비뉴와 펠레를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그의 에이전트' 바그네르 히베이루와 2011년까지 사전 계약을 맺고자 하였으나 산투스의 반발 때문에 무산되었다. '피오렌티나의 단장' 코르비노도 브라질로 직접 출국하여 네이마르에 대한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2014년까지 산투스와 계약을 맺은 그는 지난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조국 브라질의 예산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성적 때문에 일찍 귀국했지만, 리그에서 좋은 활약으로 1993년 크루제이로에서 최고의 활약을 선사한 축구황제 호나우두 이후, 최고의 10대 스타로 성장하고 있다.

② 더글라스 코스타
▶ 그레미우, 1990년 9월 14일생, 170cm, 65kg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의 대체 자로 영입하고자 했던 더글러스 코스타는 메시와 '브라질의 메시'로 불리는 선수이다. 브라질 특유의 화려한 삼바 개인기와 지능적인 플레이가 접목된 더글러스는 공격의 파괴력에 힘을 실어 넣어주는 유망주이다.

그의 소속팀 그레미우는 호나우지뉴와 안데르손, 루카스 레이바 등을 배출하며 21세기 최고의 브라질 유망주 창고로 불린다. 특히 더글러스가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남미 청소년 선수권 대회와 그레미우에서 보여준 현란한 드리블 돌파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구사하는 모습은 향후 브라질을 이끌 재목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대변한다.

그레미우 유스팀과 남미 청소년 선수권 대회에서 보여준 날카로운 주력을 이용하여 중앙선부터 상대 수비수를 교란시키며 치고 들어오는 그의 위협적인 돌파력과 현란한 개인기에서 나오는 트래핑 능력, 동료 선수들을 지능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의 포문을 여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는 그의 찬란한 미래를 암시한다. 단, 현재 주전 경쟁에서 밀린 점은 그가 풀어야 될 숙제일 것이다.

③ 덴티뉴
▶ 코린치안스, 1989년 1월 19일생, 175cm, 71kg

'축구 황제' 호나우두의 팀 동료로 유명한 덴티뉴는 호나우두가 직접 언급한 후계자 중 하나이다. (다른 한 명의 선수는 알레산드레 파투이다.)

작은 체구와 팀의 1부리그 승격 후 미흡한 득점력, 몸싸움에 약한 단점을 드러내지만 현란한 개인기와 빠른 주력, 지난 시즌 코린치안스의 1부 리그 승격의 주역이란 점에서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의 능력에 반한 아스널의 아르센 웽거와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이 영입제의를 했지만, 덴티뉴는 100주년을 앞둔 소속팀의 야망 때문에 브라질 리그에 잔류한 상황이다. 특히 코린치안스가 다음 시즌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후안 로만 리켈메를 노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마친다면 현재보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④ 마리오 페르난데스
▶ 그레미우, 1990년 9월 19일생, 189cm, 77kg

마리오는 '브라질 대표 수비수' 루시우와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레미우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루시우가 자랑하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공격 가담과 공간이 난 상황에서 직접적인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며 벤피카의 다비드 루이츠와 함께 브라질을 이끌 수비수로 손꼽힌다.

전반적인 수비 능력이 우수하며 상대 선수와의 제공권 싸움에 능한 점과 1대 1 대인 마크에서 상대 공격수와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점은 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인테르,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FC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가 그의 잠재력을 믿고 영입에 나섰다가 퇴짜를 맞았다.

⑤ 알란 카르덱
▶ 인터나시오날, 1989년 1월 12일생, 186cm, 75kg

지난 20세 이하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타겟 형 포워드를 맡았던 카르덱은 아드리아누와 유사한 선수이다.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제공권 싸움에 능한 점과 득점력이 높기 때문에 유럽의 빅 클럽이 주목하고 있다.

우선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비 트레제게의 대체 자이자, 아마우리와 빈첸조 이아퀸타의 노쇠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대안으로 카르덱을 노렸으며 인테르의 마시모 모라티 회장과 주제 무리뉴 감독은 공격진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그를 주시했다.

바스코 다 가마에서 인터나시오날로 임대된 카르덱은 동갑내기 알레산드레 파투가 AC 밀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유럽이 주목하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브라질을 이끌 최고의 포워드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또래 선수 중 육중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싸움에 능한 선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유용한 자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⑥ 줄리아노
▶ 인터나시오날, 1990년 5월 31일생, 177cm, 65kg

지난 U-20 월드컵에서 브론즈 볼을 수상한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주장' 줄리아노는 2선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한 전형적인 중원의 지휘자이다. 본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면서 때에 따라 포워드로 나서는 그는 파라나 유스 팀을 거쳐 2009년 브라질의 명문 인터나시오날 입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일취월장하며 브라질의 미래로 꼽히고 있다.

그의 장점은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진을 제치는 것에 능하며 페널티 박스 내외에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뒤집는 능력이다. 특히 팔메이라스와의 브라질 전국 리그 21라운드에서 보여준 만회 골은 그의 뛰어난 축구 센스를 세계에 알렸다. 이 후 리그에서 양 발을 이용한 득점과 '팀의 최전방 공격수' 알란 카르덱과 왈테르에 연결해주는 로빙 패스와 스루 패스를 통한 환상적인 호흡은 호나우지뉴, 카카, 디에구를 잇는 브라질을 대표하는 트레콰르티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2014년 월드컵이 브라질에서 열리며 그의 빠른 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현재는 대표팀 선배들의 뛰어난 능력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하지만 브라질이 자랑하는 유망주들과 함께 피치 위에서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예고] ▶ 삼바토크 4회는 '브라질을 빛낼 유망주' 2편이 이어집니다. 

[관련기사] ▶ 세계를 주름잡는 브라질 축구, 모든 것을 파헤친다

 [삼바 토크] ① 브라질 축구의 화려한 역사

[삼바 토크] ② 평가전에서 드러난 브라질의 문제점은?

[사진=네이마르, 더글라스 코스타, 덴티뉴, 마리오 페르난데스, 알란 카르덱, 줄리아노 프로필 사진 ⓒ 산투스, 그레미우, 코린치안스, 인터나시오날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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