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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3.1운동"…'문제적 남자' 설민석이 전한 뜨거웠던 역사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02.26 06:45 / 기사수정 2019.02.26 01:2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설민석이 뜨거웠던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25일 방송된 tvN '문제적 남자'에는 삼일절 100주년 특집을 맞아 역사교사 설민석이 출연했다.

이날 출연한 설민석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올해가 3.1운동 기념 100주년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다. 역사 속에 감춰진 사연과 울림이 있는 감동을 여기 있는 분들과 추리 형식으로 풀어본다면 그 감동을 드릴 수 있겠다 해서 출연하게 됐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설민석은 안경신, 오광심 등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설명하는 것은 물론, 일본이 당시 대한민국의 여러 문화유산을 훼손했던 일화를 밝혔다.

설민석은 "당시 일본은 창경궁을 훼손시키고, 창경원으로 강등했다. 궁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어야한다고 벚꽃을 다 심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창경원에서 다시 창경궁으로 복원시킬 때 여의도로 벚꽃나무를 심은 것이다. 벚꽃에서도 한 번쯤을 생각해봐야할 역사적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인 이상룡에 대해 "조선시대 금수저였다. 이 분은 99칸짜리 임청각의 주인이었으며 노비도 408명에 달했다. 그런데 '나라가 망했는데 재산이 무슨 소용이냐'라며 노비문서를 불태웠다. 그는 '너희는 자유의 몸이고 독립군이다'라고 했다"라고 소개했다.

이후 만주로 가서 독립운동을 한 이상룡 선생은 3대에 걸쳐 10명 이상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고. 당시 일제의 눈엣가시였던 이상룡. 설민석은 "독립운동의 성지인 임청각의 정기를 끊기 위해 일제는 철로를 세웠다"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설민석은 "철길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라고 의미를 알렸고. 이를 듣던 전현무는 "일본 만행은 들을 때마다 속상하다"라고 함께 분개했다.


함께 출연한 고소현은 "할머니도 그런 아픔의 시간을 겪어오셨다. 할머니에게 이야기 들어보면 16살에 위안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아무나 짝을 지어 결혼을 시켰다고 하시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곡식을 심는 족족 모두 빼앗아가는 바람에, 뺏기지 않기 위해 땅속에 묻었는데, 그것마저도 비바람에 유실됐다고 했다. 할머니가 첫째 아들을 낳았을 때 산후조리도 불은 콩으로 먹었다고 하셨다"라고 전하기도.

또한 설민석은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유관순 열사는 부모님을 일본군에 의해 잃었다. 하나 남은 오빠도 서대문 형무소에서 만나게 됐다. 그리고 그 분노가 만세 운동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밝히며 "저는 영웅으로 태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영웅으로 죽어간 사람만 있을 뿐이다"라고 덤덤하게 털어놓기도.

뿐만 아니라 설민석은 "윤봉길 의사유해 발굴단이 분통을 금치 못한 이유"를 물었다. 그는 "당시 일본군은 윤봉길 의사의 유해를 쓰레기 하치장 앞 관리사무소 길목에 봉분 없이 바닥에 안치했다"라고 밝혀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설민석은 "그때 윤봉길 의사의 유해를 마주할 때마다 발굴단은 통곡을 했다고 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짧았던 역사 강의를 마무리하며 설민석은 "이봉창 의사가 있었기에 윤봉길 의사가 있었고, 그랬기에 임시정부가 있었다. 그리고 임시정부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라며 당시의 역사를 되짚어나갔다.

박경은 "오늘 제가 무지했던 걸 깨달았다. 문제를 풀기보다는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좀 더 많이 관심을 가져야겠다"라고 말했다. 타일러 역시 "개개인이 겪은 이야기를 들으니 멀지 않게 느껴진다. 이 이야기를 좀 더 이해하려면 가슴으로 느껴야할 것 같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라고 느낀점을 전했다.

하석진 역시 "가슴 아픈 역사까지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덧붙였다.

설민석은 "'우리가 어떻게 지켜온 나라인데', 이 마음만 가진다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가짐도 더 무장되지 않겠나"라고 말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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