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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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 박지현 "혜진 役 완전히 몰입…기억에 오래 남을 것"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25 15:00 / 기사수정 2019.02.25 00: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박지현이 '은주의 방'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만남에서 박지현은 올리브 '은주의 방' 속 류혜진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주인공 심은주(류혜영 분)에게 상처를 주는 악역을 연기했던 그는 '은주의 방'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제대로 입증했다.

특히 박지현은 '은주의 방'을 통해 고등학생 연기는 물론 갤러리 큐레이터 역까지 소화했다. 

"사실 교복을 입고 촬영을 하면서 혜영 언니랑 장난칠 때는 제 고등학생 때 모습이었다. 혜영 언니랑 주고받은 대사도 거의 애드립이었다. 거기에 큐레이터 역할에서는 여성스럽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이미지도 좋았다. 정말 제가 부유한 사람이 된 것처럼 기분 좋게 촬영했다."

박지현은 '은주의 방'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에 대해 고등학교 회상씬을 꼽았다. 극중 류혜진이 반에서 1등을 한 후, 새어머니에게 이를 알렸지만 냉정한 어머니의 반응에 상처를 입은 후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었다.

그는 "그 장면을 연기하는데 정말 서럽더라. 혜진이가 얼마나 불쌍하고 슬픈 친구인지, 그런 서글픔을 이해하게 됐다. 혜진이가 커가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정당성을 찾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박지현은 '은주의 방' 결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은주의 방'에서 심은주와 서민석(김재영)은 19년 간의 친구 사이를 청산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박지현 역시 억지스러웠던 결혼을 진행하는 대신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다.

박지현은 "파혼을 하고 화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있다. 그때도 울컥했다. 그림만 그리는 장면이었는데, 그때는 울면 안될 것 같아서 참았다. 그런데 나중에 눈물 한 방울을 흘렸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하셔서 좀 아쉽기도 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자신이 맡은 류혜진 캐릭터의 결말에 대해서도 "그래야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너무 비인간적으로 살았다. 그렇게 엔딩을 맞이해야 혜진이의 행동도 좀 더 이해가 될 거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박지현은 "마지막에 혜진이가 파혼을 하는 영상을 본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보면 혜진이도 불쌍하다'고 하시더라. 제가 그 댓글을 보고 공감을 눌렀다"라고 숨은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은주의 방'에서 유독 류혜영과 대립하는 장면이 많았던 박지현이었지만 실제로는 그와 가장 친했다고.

"촬영을 안할 땐 정말 편하고 재미있었다. 고등학생 때 혜진이와 은주가 틀어지기 전에 정말 친하지 않나. 그 분위기가 현장에서도 있었다. 촬영 할 때는 서로 대립했지만 현장에서는 서로 챙겨줬다."

박지현은 류혜영에 대해 "혜영언니를 보면 다른 스태프들과 진심으로 친해지더라. 저는 아직 현장에서 먼저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언니를 보면서 먼저 다가가는 법을 배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은주의 방' 류혜진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됐다고 느꼈다는 박지현. 그는 "이전 작품을 되짚어보면, 대사와 대본, 주어진 상황과 정서에 맞게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은주의 방'에서는 혜진이에게 좀 더 빠져있었다. 기억에 오래 남을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방영 내내 '힐링드라마','착한드라마'였던 '은주의 방'은 2030세대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다. 종영 후에도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졌던 상황. 박지현은 시즌2의 가능성에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연작으로 제작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시즌2의 이야기는 없다고 밝힌 박지현은 "된다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시즌2가 제작될 경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서도 "은주에게서 벗어나서 혜진이의 삶을 보여주지 않겠나. 은주와는 더 친해질 수도 있고 아니면 더 미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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