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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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우승이란 종착역을 향하다

기사입력 2009.11.17 00:36 / 기사수정 2009.11.17 00:36

오택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 오택근] 순수 아마추어 축구리그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K3리그가 어느덧 시즌종료를 달려가고 있다. 이제 잔여경기가 2경기 남은 상황에서 우승과 FA컵 예선출전권을 두고 열띤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짠물수비의 포천이냐, 젊은피의 광주냐

현재 승점 61점으로 동일하지만 득실에서 앞서는 1위 포천시민축구단 (17승 10무 3패),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2위 광주광산FC (19승 4무 7패). 이 두 팀의 우승이 유력하다.

다만, 3위를 달리고 있는 부천FC1995 (승점 57, 16승 9무 5패)가 남은 이 두 팀의 경기 승패에 따라 경우의 수를 두어 우승을 거머쥘 수도 있지만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다. 1위 포천은 33R 전주EM과의 원정경기와 34R 서울FC마르티스와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지난 16R 전주EM과의 홈경기에서 아쉽게 무승부를 기록한 포천은 사실상 이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게 될 경우 34R은 리그 최하위팀인 마르티스를 상대로 의외의 결과를 내지 않는 이상 33R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포천은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는 포워드 윤화평과 리그내 도움 2위(15개)를 기록하고 있는 진창수의 플레이가 살아난다면
쉽게 경기를 주도할 것이다.

하지만, 머나먼 원정이라는 타이틀과 지난 32R 전주온고을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점을 감안했을 때,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된다. 2위 광주는 33R 서울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 34R 청주직지FC와의 홈경기가 남아있다. 33R 상대팀인 서울 유나이티드는 현재 리그순위 1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K3리그 원년시즌 챔피언으로써 저력이 있는 팀이다.

34R는 유난히도 홈경기에서 성적이 좋은 홈에서 경기가 치러지는데 후반기들어 순위하락으로 현재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리그내 득점 공동2위(20득점) 이기동 선수가 버티고 있는 청주와의 일전을 갖는다. 청주가 다소 부진한 경향이 있지만 청주 역시 만만히 봐서는 안 되는 팀이기 때문에 젊은 피의 광주의 귀추가 주목된다.

2경기로 판가름나는 FA라는 또 다른 번외게임

K3리그 상위 5위팀에게까지 주어지는 FA컵 예선 출전권 획득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FA예선진출권을 획득하게 되면 다른 K리그의 팀들이나 N리그의 팀들과 경기로 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각 팀들은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상위권 3팀인 포천, 광주, 부천과 적게는 3점 많게는 13점차가 나는 관계로 이 3팀을 제외한 아직 가능성이 있는 나머지 6개 팀이  2경기을 남겨두고 용인, 천안, 남양주, 이천, 경주, 청주 (순위대로나열)가 FA출전권을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4위에서 9위까지 승점이 단 1점에서 6점차로 이변의 이변이 일어난다면 충분히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후반기 포천과 더불어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천과 틈틈이 승점쌓기를 하고 있는 용인과 남양주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고, 나머지 팀들 역시 축구공은 둥글다고 했다는 말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다면 누가 웃고 울게 될지의 그 아무도 모른다.

아직은 드넓은 캔버스에 미완성단계

올시즌 작년의 최하위권에 머물던 포천의 상위권 예상과 원년시즌 챔피언 서유와 작년시즌 디펜딩 챔피언 양주의 하락세, 후반기 거침없는 반란을 일으킨 이천의 돌풍을 점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만큼 누가 강팀이고 약팀인가는 경기를 해봐야 알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내년시즌 어떤 팀이 그라운드의 다크호스로
떠오를지는 미지수로 남아있다.

K3리그가 아직은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면서 타 리그에 비해 관중도 매우 적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다는 말이 있다. 첫 출발은 소박했지만 더 좋은 내일을 위해 뿜어내는 열정이 그라운드에서 식지 않는 한 K3리그는 더 이상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축구팬과 더 소통하는 리그가 되리라 축구팬의 한 사람으로서 소망한다.

[사진] 포천과 광주의 K3리그 32R 경기 ⓒ 포천시민축구단 제공 /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삼성 선수들의 모습 ⓒ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오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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