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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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자 "내 노래 '천박하다'는 꼬리표…너무 힘들었다"

기사입력 2019.02.21 14:23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이미자가 지난 음악 생활을 회상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노래 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 관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미자는 "너무 감사하다. 60년 동안 정말 보람된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들고 견디기 어려운 시절도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미자는 '동백 아가씨'가 히트가 히트했던 1960년대 초반을 떠올리며 "가장 바쁜 때엿다. 당시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가'하는 생각도 했다. 그 당시엔 너무나 살기 힘들었는데, 그 역경을 부모님들이 다 애쓰고 참고 견뎠기 때문에 오늘 이렇게 잘 살 수 있는 것 같다. 그 당시 내가 바빴던 이유는 너무 어려운 생활에 그 시대 흐름에 맞는 노랫말이나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CD를 내놓은 목적은 우선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는 것이다. 솔직한 이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옳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나에게는 항상 '이미자의 노래는 질낮은 노래다', '천박하다', '상급의 클래스의 사람들은 창피하다', '술집에서 젓가락 두드리며 듣는 노래다'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항상 그런 소외감에 힘들었다. 그 과정에서 '나도 발라드 풍의 노래 부를 수 있는데 바꿔볼까'하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나 난 잘 참고 견뎠다. 지금와서는 '내가 정말 잘 절제하면서 잘 지탱해왔구나'란 생각을 갖고 자부심도 느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미자는 대표 음악을 엄선, 신곡과 옛 곡을 리마스터링한 기념앨범 '노래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을 발매한다.

이번 음반은 옛 곡을 다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 편곡하여 소리의 질감을 더욱 높였고, 리마스터링을 통해 옛 곡도 더욱 더 정교하고 맑게 제작됐다. 

이미자는 지난 1973년 베트남 전쟁시 한국군을 위한 최초의 위문공연, 2002년 평양에서의 최초 단독 공연,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취입한 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won@xportsnews.com / 사진=김한준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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