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삼산, 김세훈 기자]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으로 만난 용병 벨과 딕슨이 펀치를 주고받은 후반전이었다.
1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T&G의 후반전은 2쿼터부터 시작한 벨과 딕슨의 득점 싸움양상으로 치달았다. 다만 딕슨이 웃을 수 있었던건 은희석을 비롯한 KT&G의 국내 선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팀 득점이 많았던 반면, 전자랜드의 경우에는 마지막에 집중력이 무너지며 자멸한데다 벨이 경기 종반에 얻은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놓치는 바람에 승기를 뺐기며 팀의 12연패를 막지 못했다.
▲ 끊임없이 득점력을 과시하는 벨
▲ 높이의 우위를 살려 점프슛은 비교적 잘 한 서장훈
▲ 덩크는 한번도 하지 않았지만, 이런 골밑슛은 차곡차곡 잘 넣었다
▲ 속공 상황에서 득점을 하는 포워드 전병석의 레이업
▲ 공 잡았다~가 놓치는 서장훈
▲ 체격 차이는 많이 나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딕슨의 골밑을 쉽게 허용하지는 않았던 벨
▲ '우리 딕슨이한테 무슨 짓이야!' 심판에게 항의하다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당한 KT&G 이상범 감독
▲ 골대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성공률이 떨어지는 딕슨에겐 자유투는 쉽지 않은듯 했다
▲ 파울을 당하면서도 집념의 레이업을 보여준 은희석
▲ '전자랜드 12연패'의 불운한 기운을 느끼게 해준 벨의 4연속 자유투 미스
▲ 다른건 몰라도 딕슨보다 자유투는 잘 넣는 원하준
▲ 경기 종료 직전 영양가 없는 3점슛으로 전자랜드 팬들을 허탈하게 만든 이한권
▲ 이날 연패를 끊은 KT&G의 공신 은희석과 딕슨
딕슨은 역시 딕슨이었고, 점점 물오른 기량을 보이는 은희석은 미래가 밝아보였다. 게다가 김성철과 다니엘스가 다음주에 합류하면 딕슨과 은희석의 부담을 많이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들게 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홈에서 12연패를 당했지만 그나마 벨과 송수인이 분전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과연 연패를 언제쯤 끊을 수 있을지 새삼스레 궁금해졌다.
김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