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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장]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이현호 부상 당해 걱정"

기사입력 2009.11.15 17:48 / 기사수정 2009.11.15 17:4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이동현 기자] 충격적인 12연패에 빠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유도훈 감독은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안양 KT&G 카이츠와의 홈 경기에서 66-72로 져 전자랜드의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룬 후 가진 인터뷰에서다.

유도훈 감독은 "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서 선수들은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도 충분히 예상했는데 서장훈이나 외국인 선수들이 봉쇄되는 상황에서 외곽포와 경기 운영이 다소 미흡했다"고 패인을 지적한 뒤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고 완벽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내 미스다"라고 자책했다.

4쿼터 승부처에서 유난히 약점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가 트랩 수비를 사용할 때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는 패스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패스가 제 타이밍에 나와줘야 하는데 연패에 빠지다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까지 근소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웠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10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는 3쿼터까지 12점을 앞서다 4쿼터에 2-21로 밀리며 어이 없는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유도훈 감독은 "지도자의 입장에서 선수들을 다독거리고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라며 말끝을 흐리며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상대 외국인 센터 나이젤 딕슨에게 25점 22리바운드를 빼앗긴 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유 감독은 "상대가 딕슨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딕슨이 공격을 하면 전원이 인사이드로 들어가서 리바운드를 하도록 주문했는데 체격에서 많이 밀리다보니 잘 안 됐다"고 지적했다.

KT&G와의 2-3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부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은 "아말 맥카스킬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라샤드 벨을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원래는 맥카스킬이 버티고, 벨이 해결하는 그림을 그렸다"고 털어 놨다.

이어 그는 "상대가 존 디펜스를 쓸 것으로 보고 외곽포가 좋은 이상준을 많이 쓰려고 게임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고 "이현호는 수비 반경이 넓은 선수라서 기용했는데 발목을 다쳐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 유도훈 감독 ⓒ KBL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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