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0 12:49 / 기사수정 2009.11.10 12:49
세계 축구를 주름잡을 예비 스타들의 경연장인 이번 U-17 대회의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은 콜롬비아, 스위스, 나이지리아, 스페인으로 정해졌다.
청소년 월드컵의 강자 유럽이 2장을 얻었으며 '대회 최다 우승팀' 나이지리아와 '남미의 맹주' 콜롬비아도 4강행 열차에 올랐다.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이 모두 진출한 가운데 단 4경기만을 앞둔 이번 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할 팀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이번 대회는 우승후보였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이 각각 조별예선과 16강에서 조기 탈락하며 이변의 연속이었다. 특히 처녀 출전국인 스위스가 4강에 진출하는 드라마를 연출했으며 콜롬비아는 명승부를 선사하며 재미를 더해줬다.
그렇다면, 8강전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번 대회 처녀 출전국 스위스가 '월드 챔피언' 이탈리아를 제치고 4강에 진출했다. 스위스는 9일 오전 (한국시간) 이제부 오데의 게이트웨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U-17 대회 8강에서 이탈리아를 2-1로 제압했다.
스위스는 전반 24분 나심 벤 칼리파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32분에 이탈리아가 낳은 이번 대회 최고 유망주 페데리코 카라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후반 17분 올리버 버프가 결승 득점에 성공.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버프의 득점 이후, 주장인 페데리크 베셀리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반칙을 범하며 퇴장을 당한 스위스는 이탈리아 포사티의 페널티킥이 골키퍼 지그리스트의 선방에 막히면서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를 제압했다.
콜롬비아는 터키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지난 2003 핀란드 대회 이후, 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 남미의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 20분, 터키의 데미르에게 선제 득점을 내주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던 콜롬비아는 후반 45분, 루이스 라모스가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려 승부를 연장까지 몰고 갔다.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양팀은 승부차기까지 갔고, 콜롬비아가 접전 끝에 5대 3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아르헨티나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출한 드라마를 재연하며 월드컵 3회 연속 본선 진출 실패에 대한 서러움을 청소년 대회에서 달랬다.
스페인과 우루과이의 경기는 6골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4-2 승리를 거둔 스페인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는 아드리안 루나가 전반 11분에 선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스페인의 이스코의 페널티 킥과 보르하의 연속 득점으로 1대 3으로 후반 중반까지 끌려다녔지만, 가브리엘 메스퀴다와 세바스티안 가예고스의 연속 득점으로 극적인 3대 3 동점에 성공. 승리를 연장까지 몰고 갔다.
연장에 돌입했지만 무득점에 그친 양팀은 승부차기에 나섰고 스페인이 4대 2로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4강 진출에 성공. 지난 U-20 대회에서 16강에서 떨어진 한을 풀었다.
한편, 지난 U-20 대회에 이어 8강 진출에 성공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7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칼라바르의 UJ 에수에네 스타디움서 열린 '디팬딩 챔피언' 나이지리아와의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갔지만 동점골로 균형을 이루며 4강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지만, 후반에 2골을 허용하며 1대 3으로 석패했다.
지난 1987년 캐나다에서 열린 U- 17 월드컵 이후, 22년 만에 대회 8강에 진출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의 꿈을 품었던 한국은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인 나이지리아에 무릎을 꿇으며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U-20 월드컵에서 홍명보호가 가나에 2대 3으로 석패하며 4강행이 좌절된 적이 있어 아쉬움을 더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경기에 나선 나이지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한국을 압박하며 지배했다. 결국, 전반 23분 코너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얻은 라몬 아제스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제 득점으로 연결.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선제 득점 이후, 흔들린 한국은 전반 40분에 손흥민이 강력한 중거리 슛을 동점으로 연결하며 전반을 1대 1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 5분 만에 나이지리아의 압둘 아자군이 과감한 중거리 슛이 골문에 들어가며 역전에 성공했으며 후반 40분에는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테리 엔보흐의 추가 득점까지 내주며 1대 3으로 경기를 마쳤다.
비록 한국은 8강 문턱에서 좌절하며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7세 이하, 20세 이하 대표팀이 8강이라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면서 '황금시대 도래'라는 성과를 올렸다.
[참고자료] ▶ 4강 토너먼트 대진 ⓒ 국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약속을 지켰다] ▶ U-17 이광종 감독 "청소년 월드컵 기대 이상의 성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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