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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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아시아로 간다'…수원, 성남 꺾고 FA컵 우승

기사입력 2009.11.08 17:04 / 기사수정 2009.11.08 17: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2009년 K-리그와 내셔널리그 등 프로와 아마를 총 망라해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클럽을 뽑는 FA컵의 주인공은 수원 블루윙즈였다.

수원은 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연장 포함 120분의 혈투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1-1(4 PK 2)로 성남을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FA컵 통산 두 번째 우승에 성공했고, 2010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얻게 됐다.

팬들로부터 ‘마계대전’으로 칭해질 정도로 전통의 명가인 두 팀의 맞대결답게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 축구가 펼쳐졌다.

경기 초반에는 수원의 흐름이었다. 수원은 김두현이 연속으로 슈팅을 기록하며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몰리나와 김정우가 활약하며 중원에서 점유율을 가져온 성남이 경기를 이끌어가기 시작했고, 전반 26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라돈치치가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성남은 추가골을 위해, 수원은 만회골을 위해 두 팀 모두 공격에 매진했다. 만회골이 필요했던 수원은 전반 33분, 성남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타 에두가 김용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사샤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막아내 동점골의 기회를 놓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시종일관 수원이 경기를 주도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되어 들어온 이길훈이 좋은 기회를 잡는 등 성남 골문을 노렸지만 또 한 번 나온 사샤의 걷어내기로 만회골에 실패했다.

1-0 리드를 지키기 위해 성남 신태용 감독은 김진용과 조동건 등 공격수를 빼고, 김철호와 김태윤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이것이 화근이었다. 공격 없이 수비에만 치중하던 성남은 후반 41분, 페널티 박스안에서 티아고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내줬다. 

수원은 에두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1-1 동점을 만들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혈투에서도 균형을 깨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로 승패의 향방을 정하게 됐다.

승부차기에 돌입한 상황에서 수원은 세 번째 키커인 티아고가 실축했지만 성남의 김성환과 전광진이 차례로 실축하며 수원은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결과

성남 1 (PK 2 사샤 O, 라돈치치 O, 김성환 X, 전광진 X, -)

수원 1 (PK 4 에두 O, 양상민 O, 티아고 X, 김두현 O, 김대의 O) 

※ 2009 하나은행 FA컵 시상 내역

우승팀 : 수원 블루윙즈

준우승팀 : 성남 일화

득점왕 : 스테보

최우수선수상 : 이운재

지도자상 : 차범근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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