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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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韓 리메이크 재탄생→아쉬움 남긴 설정…관건은 빠른 전개 [첫방]

기사입력 2019.02.09 09:30 / 기사수정 2019.02.09 09:0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한국판'으로 재해석 된 '리갈하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에서는 서재인(서은수 분)이 고태림(진구)를 찾아가, 항소심을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승소율 100%의 변호사 고태림은 모두가 질 것이라고 예측한 '쓰레기 국밥' 사건에서 승소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몇 번이나 고태림에게 진 B&G로펌 대표는 한 번이라도 그를 지게 해야한다고 격분했다.

그런가하면 서재인은 유명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던 중 변호사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 민주경(채정안)은 상처받은 그를 도왔고 이 인연으로 서재인은 B&G로펌 인턴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이를 아니꼽게 보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정상훈)은 서재인의 과거를 가십거리로 소비하며 그를 고통으로 몰아넣었다.

그 사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알바생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김병태는 어린 시절 자신과 친분이 있던 서재인을 변호사로 지명했으나, 서재인은 패소했다.

이어 서재인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며 항소심을 준비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항소심을 포기할 것을 권했다.

결국 서재인은 승소율 100%인 고태림을 찾아갔다. 하지만 고태림은 정의가 아닌 돈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돈만 가져오면 무죄로 만들어주겠다"는 고태림의 말에 서재인은 "인간말종"이라는 독설을 내뱉으며 돌아섰다.

'SKY 캐슬' 후속 작품으로 시작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리갈하이'. 거기에 동명의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했다고 알려져 시작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작 베일을 벗은 첫방은 아쉬움이 짙었다. 주인공인 고태림과 서재인 각각의 서사를 설명하는데 집중했던 것. 서재인의 상처, 모두가 견재하는 고태림과 B&G에 얽힌 과거까지 풀어내기에 1시간이라는 시간은 부족했다. 오히려 두 서사를 오고 가느라 산만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는 과정에서 여주인공 서재인이 성폭행을 당할 뻔 한 뒤, 이 상처가 가십거리로 소비되는 부분 역시 아쉬움을 남긴다. 다소 민감한 소재를 변호사 윤상구는 아무렇지도 않게 '썸씽'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서재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람들 앞에서 강제로 과거를 밝히기도 했다. 이 역시 리메이크 과정에서 꼭 필요한 설정이었을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은 "한국형으로 리메이크를 하다보니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리갈하이' 원작도 훌륭하지만 일본 드라마 특유의 과장된 표현, 한국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한국 현실을 반영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과연 '리갈하이'가 첫방송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감독이 예고한대로 한국의 현실이 반영된, 쉬운 법정물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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