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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투4' 김보라→조병규, '캐슬' 아이들의 활짝 열린 꽃길 [엑's PICK]

기사입력 2019.02.08 09:38 / 기사수정 2019.02.08 11:3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SKY캐슬'의 아이들이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예능감을 뽐내며 '꽃길'을 예고했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는 캐슬의 아이들 2탄으로 김보라, 김혜윤, 이지원, 찬희, 조병규, 김동희가 출연했다.

이날 '해투4'에 나온 '캐슬'의 아이들은 극중 나이와 달리 실제로는 성인이라 겪는 고충에 대해 말했다. 고등학생으로 나온 김혜윤은 "이제 2월에 대학교 졸업을 한다"고 말했고, 김보라는 "10년 째 교복을 입고 있다. 일부러 하기보다는 제의가 오면 다 한다. 학생 역할 들어오면 또 할 생각이 있다. 워낙 다양한 캐릭터가 많아 괜찮다"고 고백했다.

조병규는 "생각보다 학생 역할을 많이 안 했다. 학생 역할을 위해 왁싱을 12번을 했다. 처음 왁싱을 할 때는 잠깐 기절을 했다가 깨어날 정도였다"고 이야기했으며, 김혜윤은 "첫 만남이 독서 토론 신이었다. 오래 찍었는데, 마칠 때쯤에 보니까 수염이 덥수룩하더라"고 덧붙여 증언했다.

이어 조병규는 "나는 애주가다. 그런데 미성년자 역으로 나오다 보니 술을 마실 때 눈치가 보인다. 술을 마시다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 찍어주는데, SNS에 인증샷이 올라오면 '고등학생인데 왜 술을 마시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고충을 밝혔다.

'SKY 캐슬' 극 중 앙숙으로 나온 혜나 역의 김보라와 예서 역의 김혜윤은 실제로는 절친이라고. 두 사람은 즉석에서 서로의 대사를 바꿔 연기를 해보며 어떤 연기도 잘 할 수 있는 인재들임을 어필했다. 김보라는 "많이 친해져서 (연기에) 몰입이 쉬웠다"며 "촬영 중에 복도에서 음료수를 건네는데 예서가 내 손을 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에서 예서가 정말 재수가 없었다"고 연기 파트너였던 예서의 연기를 칭찬하기도 했다.

'캐슬'의 아이들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양한 별명을 얻었다. 먼저 김혜윤은 캐릭터 마이멜로디를 닮은 깜찍한 외모로 '마멜공주'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혜윤은 "예서가 짝사랑하는 우주(찬희 분)를 멀리서 지켜 보는 장면에서 저 별명이 탄생했다. 예서가 아무리 독불장군으로 그려져도 너무 밉게만 그려지지 않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장면 이후로 예서에 대한 반응이 좋아졌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 중 '예서가 혜나한테 너무 밀린다', '너무 귀엽기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어서 내가 잘못했나 걱정이 되더라"며 마멜공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런 반응에 맞춰 김혜윤은 극중 혜나의 죽음 이후로는 귀여움을 더하던 머리띠, 리본 등의 소품을 자제했다고. 

이지원이 연기한 예빈이는 술에 취한 아빠 강준상(정준호)에게 혜나가 강준상의 딸임을 폭로하며 "아빠가 사람이야?"라고 일침을 가하는 장면으로 '예빈 808'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예빈이의 말을 듣고 술이 깨는 강준상의 모습에서 생성된 이 별명이 이지원은 만족감을 표했다.

김동희의 캐릭터 서준은 눈이 온 캐슬의 풍경을 보고 "엘사 공주가 마법을 부렸나 봐요"라는 대사를 해, 엘사서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순수한 도화지 같은 서준이 역할에 몰입했던 김동희는 "촬영 막바지에 엄마(윤세아), 아빠(김병철), 누나(박유나), 형(조병규)이 모두 모여 있을 때 ' 이 상황이 복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가 갑자기 분위기가 엘사 공주가 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 외에도 "지구는 둥근데 왜 피라미드야"라는 명대사를 남긴 기준 역의 조병규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아리스토텔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철학자에 등극했다.

이들은 'SKY 캐슬' 명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예서가 우주에게 첫 눈에 반한 무릎앉기 신은 무려 30분 동안이나 예서가 우주의 무릎 위에 앉아 있으며 완성된 장면이라고. 김혜윤은 "우주랑 안 친하고 존댓말 쓸 때였다. 카메라를 세팅하느라고 계속 무릎에 앉아 있으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고, 찬희는 "두 쪽 다리에 다 앉아있으면 괜찮은데 한쪽 다리에만 앉았다. 그래서 감각이 없어졌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찬희는 '시그널'에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간 박해영(이제훈 분)의 형을 연기한 데 이어 2연속으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는 역할을 맡았다. 찬희는 실감 나는 누명 연기에 대해 "'시그널' 촬영 때 조진웅 선배님이 자신의 팔을 잡고 절대 놓지 말라고 하신 적이 있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붙잡고 연기를 했는데 '그런 마음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조언해주셨다. 그게 정말 와닿았다. 이번에도 잘 써먹었다"고 실감나는 누명 연기의 배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보라는 "앞으로 해보지 못한 역할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김혜윤은 "더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 나를 탄탄하게 만들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어 이지원은 "공부랑 연기를 병행하며 잘 살아보겠다"고 귀여운 목표를 내세웠으며, 찬희는 "2월에 SF9컴백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조병규는 "영화 '걸캅스'부터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까지 모두 봐주시길 바란다"고 다음을 홍보했다. 김동희 역시 "준비하고 있는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SKY 캐슬'의 캐릭터보다 더 큰 매력을 보여준 '캐슬'의 아이들. 매력과 실력을 겸비한 이들이 걸어갈 꽃길에 기대가 더해진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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