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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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김성훈 감독 "대중·마니아 모두 만족할 좀비물 그리고자 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2.06 10:30 / 기사수정 2019.02.05 09:0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김성훈 감독이 '킹덤' 속 좀비를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성훈 인터뷰가 진행됐다.

25일 전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 '킹덤'은 영화 '터널'의 김성훈 감독과 드라마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조선시대 역사와 좀비가 완벽하게 결합된 장르라는 평가를 받았다.

'킹덤'이 공개되기 전 영화 '부산행'과 '창궐' 역시 좀비물을 다룬다는 점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랬기에 '킹덤'이 공개되기 전, 앞서 개봉한 두 작품과 다른 점에 대해 궁금증이 높았던 상황.

"좀비라는 소재에 기대지 않은 것이 강점이 아닐까 싶다. 권력의 암투, 서사에서 좀비가 들어온 것 같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작품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게 '킹덤'만의 장점 아니겠나. 좀비 마니아들 입장에서는 '좀비라는 소재를 서사에 접목을 충분히 시켰구나'고 느낄 것 같다. 좀비 역시 저희의 출연진이니까 다른 캐릭터와 똑같이 서사 구조의 한 축을 담당해서 스릴을 자아냈다. 그게 가장 큰 개연성으로 들어오지 않았나 싶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킹덤'은 장르나 소재적인 면, 수위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그랬기에 리얼한 좀비의 모습을 잘 드러낼 수 있었다. 이에 김성훈 감독은 "폭력이나 잔혹함을 전시하고 싶지는 않았다"는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김 감독은 "대중적인 만족감도 주되, 마니아적인 관중도 있을 것인데 그들에게 서운함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너무 고어적으로 나온다면 대중이 기피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를 보여주되, 기피하지 않는 수위가 어느 정도일까 고민을 했다. 저희가 생각한 적절한 수위가 바로 지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반응을 보고 '킹덤' 시즌2에서도 고민해서 적절한 수위를 찾아야할 것 같다. 다만 밥을 먹으면서 편하게 보는 드라마는 아니지 않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김성훈 감독은 이미 제작이 확정된 '킹덤' 시즌2에 대한 힌트를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제가 시즌2에서 에피소드1을 촬영하게 된다. 그리고 이후 6화까지는 영화 '특별시민'을 촬영했던 박인제 감독이 촬영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시스템이라 저도 기대가 된다. 아직까지 시도하지 않은 건데, 이렇게 도전한다는 것이 의미있지 않을까 싶다. 대중이 보다 더 다양한 장르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시스템이 장착되길 바라는 마음에 시도하고 있다"


'킹덤'은 극이 시작하기 전 왕이 좀비가 되는 과정을 집약해서 보여주는 오프닝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저희도 이미지 위주로 갈 지 고민하던 중 '서사 이미지'를 생각해냈다"고 밝혔다.

"왕이 그렇게 좀비가 됐다는 서사가 들어가면 좋겠다고 느꼈다. 그런데 또 오프닝은 오프닝만의 기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1화 오프닝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서사 기능을 하길 바랐기 때문에 사운드를 서사에 맞게 감정적인 음악, 긴장을 고조하게 만드는 음악을 만들어 넣었다. 2화부터는 다시 오프닝에 맞는 음악을 새로 넣었다"

그런가하면 웅장한 스케일 때문에 마치 영화 같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김성훈 감독은 "그래서 초반에는 극장판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너무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훈 감독은 "촬영하고 보면 큰 화면에, 좋은 음향시설로 보기에 적합한 것 같다. 그런데 주로 모바일로 소비되지 않나. 대신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킹덤'을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꿀팁에 대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화면에, 이어폰으로 보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사운드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김성훈 감독은 "체코에서 녹음을 하고 오기도 했다. 이 전율이 시청자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각자의 환경에서 보는 게 최고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계속됩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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