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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조별예선 마감, 16강 대진 확정

기사입력 2009.11.02 13:06 / 기사수정 2009.11.02 13:06

박문수 기자



25일(한국시간) 개막된 2009 FIFA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이하 U-17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은 앞서 시작된 1,2차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조별 예선 1,2차전이 12경기 가운데 무승부가 단 2경기에 불과하며 화끈한 화력전을 선보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3차전에서도 3경기를 제외한 9경기에서 승부를 갈렸다.

한편,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브라질은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기 지배에 성공했지만 골대를 맞추는 불운과 번번이 상대 수문장의 선방 때문에 발목을 잡히며 조별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각 조 3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독일, 우루과이, 뉴질랜드, 아랍 에미리트가 4장이 부여된 와일드카드를 획득하며 16강에 합류했으며 '이번 대회 우승후보' 스페인, 나이지리아, 이탈리아는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진정한 격돌의 서막을 알렸다. 지난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이 '전통의 강호'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대륙이 16강행에 주어진 티켓 중 13장을 획득했다면, 이번 대회는 북중미와 아시아, 오세아니아가 7장을 배출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아시아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가 16강에 진출했다.

그렇다면, 조별 예선 최종전 어떠할까?

▶ A조 최종 순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독일, 온두라스

개최국 나이지리아가 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A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오르파노에게 전반 2분 만에 선제 득점을 내주며 위기 상황에 몰린 나이지리아는 오자부와 에마뉘엘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제압. 개최국의 힘을 보여줬다. 슈팅 수에서부터 아르헨티나를 압도한 나이지리아는 공격을 주도하며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의 콧대를 꺾으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살렸다. 한편, 독일은 온두라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승점 4점을 획득. 조 3위로 16강에 진출하였다.

▶ B조 최종 순위: 스위스, 멕시코, 브라질, 일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인 네이마르와 쿠티뉴를 보유한 브라질이었지만, 골대의 불운과 골키퍼의 선방 때문에 1승 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지난 일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여준 브라질이었지만 멕시코와 스위스에 석패하는 불운 때문에 기대를 모은 스타들은 고국 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한편, 스위스는 3연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멕시코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획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 C조 최종 순위: 이란, 콜롬비아, 네덜란드, 잠비아

네덜란드가 이란에 덜미를 잡히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잠비아와 콜롬비아가 2대 2무승부를 기록한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이란을 잡았다면 조 1위로 예선 통과가 유력시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더 했다. '아시아의 강호' 이란은 네덜란드마저 제압하며 조 1위로 예선 통과에 성공하며 한국과 아랍 에미리트와 함께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다.

▶ D조 최종 순위: 터키, 부르키나파소, 뉴질랜드. 코스타리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부르크니파소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4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터키에 덜미를 잡힌 뒤, 뉴질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놓였던 부르키나파소는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코스타리카를 압도하며 1승1무1패를 기록. 승점 4점을 획득하며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뉴질랜드는 터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E조 최종 순위: 스페인, 미국, 아랍 에미리트, 말라위

미국이 아랍 에미리트에 1대 0으로 신승을 거두며 조별 예선 통과를 확정지었다. 아랍 에미리트는 미국과 스페인에 덜미를 잡혔지만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극심한 부진 때문에 기적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 지난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대회에 이어 선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페인은 말라위를 상대로 4골을 기록하며 조별 예선 선두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 F조 최종 순위: 이탈리아, 대한민국, 우루과이, 알제리

우루과이를 제압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이광종 감독 체제의 대한민국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알제리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조별 예선 통과 여부가 주목된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2승 1패로 승점 6점을 기록. 1987년 캐나다 대회 이후 22년 만에 조별 예선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국은 전반 12분 만에 선제골을 미드필드 중앙에서 안진범이 알제리의 수비진을 허무는 스루패스를 이종호에게 연결했고 이종호는 골키퍼와의 1:1 대결에서 침착한 오른발 슛을 골로 연결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10분 뒤,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하면서 중앙으로 침투한 손흥민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알제리를 압도했다.

한편, 이탈리아는 우루과이와 지루한 공방전속에 0대 0무승부를 기록.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 한국에 패한 우루과이도 알제리를 잡은 뒤, 이탈리아와 비기며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획득. 와일드카드를 통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관련기사] ▶ 대표팀 축구

[U-17 월드컵] 청소년들의 반란은 시작되었다 

[FootBall Letter] 홍명보의 소신발언 '드래프트 제도'와 'J-리그 진출' 

[참고자료=16강 토너먼트 대진, 국제 축구 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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