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빌리 엘리어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장항준 감독과 장유정 감독, 서천석 의사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로 살핀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였다.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지난 2001년 개봉했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은 연극 연출가 출신이라고.
'빌리 엘리어트'는 시나리오 작가 리 홀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알려졌다. 배순탁은 "리 홀이 영국 북부 뉴캐슬 출신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더럼주 옆이다. 그때 만난 인물이 탄광촌 출신의 로열 발레단 무용수다. 그 사람을 만나서 인터뷰하고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뮤지컬로도 제작됐다. 영국 초연 연출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담당했다. 장유정 감독은 "엘튼 존이 칸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고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더라. 영국에서 2005년 뮤지컬로 초연했고, 2000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다. 엄청난 대박을 쳤다"고 밝혔다.
장유정 감독은 "저도 초반에 영국에서 뮤지컬을 봤는데 아주 충격이었다. 처음 놀랐던 것은 어디서 저런 배우들을 구했는가다. 진짜 광부들 같더라"며 "무용수들은 잔근육이 발달돼 있는데 그들은 방금 탄광에서 나온 듯한 비주얼이었다. 이게 리얼리티구나 했다"고 설명했다.
'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 제이미 벨에 대해 장유정 감독은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영국 북동부 사투리를 쓰고, 춤이 특기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2000대1의 오디션을 봤다더라. 그 주인공이 제이미 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레를 사실 더 많이 가르치면 더 잘 출 수 있었을 거다. 일부러 그 정도만 가르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장항준 감독은 이와 관련 "발레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감정이 드러나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순탁은 "제이미 벨이 실제 경험이 있다. 여자아이들 틈에서 발레를 배웠던 경험이 있다더라"며 "또 할머니, 어머니, 이모까지 발레를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또 장항준 감독은 "제이미 벨이 원래 발레만 하는 거였는데, 감독이 제이미 벨의 탭댄스를 보고 장면을 추가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엔딩 장면에 대해서 서천석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다. 기존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는 수동적이다. 하지만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는 왕자의 구원자로서 능동적 역할을 한 백조다. 이상과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점프해서 올라간 건 억눌린 환경 속에서도 꿈을 펼치고 살아야 한다는 희망을 주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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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