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돌고돌아 다시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박윤철이 1군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
연세대를 졸업한 박윤철은 2019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3순위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19경기에 등판해 81이닝을 소화, 12승2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다. '2018 야구소프트볼인의 밤' 행사에서는 대학 부문 우수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유일한 대졸 선수인 박윤철은 4년 전 서울고를 졸업할 당시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0라운드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았었다. 박윤철은 "설레는 마음으로 갔다가 안도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다시 한화에 지명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똑같은 라운드에서 불리게 돼 신기했다"고 드래프트 당시를 돌아봤다.
운명처럼 한화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윤철은 서산구장에서 훈련을 하면서 프로로서의 첫 발을 내딛을 준비를 했다. 아직은 어색하고 낯선 것이 더 많다. 박윤철은 "기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과 피칭,러닝 등을 하고 있다. 운동 시간은 더 짧지만 더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면서 "선배도, 코치님들도 많아서 신기하다"고 웃었다.
지명 순위와 별개로 박윤철을 향한 팀에 기대치는 높다. 팀에서는 박윤철의 투구패턴과 우수한 밸런스, 변화구 제구력을 높게 평가했다. 서산에서 신인들의 훈련 모습을 체크한 한용덕 감독도 박윤철에게 직접 조언을 하는 등 관심 있게 박윤철을 지켜봤다.
박윤철은 "직구 구위에 자신이 있는데, 그동안은 아마추어였기 때문에 어서 프로 무대에서 던져보고 싶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팔 타점이 낮은 편이어서 한용덕 감독님, 정민태 코치님이 팔을 조금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해주셔서 타점을 올리려고 하고 있다. 말랐다는 소리를 들어 살도 조금 찌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명 순위도,프로 입단도 조금은 늦었을 지 몰라도 이미 박윤철은 자신의 목표 하나를 이뤘다. "지명을 받았을 때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따라가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한 박윤철은 당당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윤철은 "예전부터 꾸준함, 성실함은 인정을 받아왔다. 스프링캠프에서 뭘 어필한다기보다, 내 할 것을 하면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이 알아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캠프에서 선배들에게 여러가지를 많이 배우고 싶다. 잘할 수 있는 자신감은 있다"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그는 "지난해 이글스파크에 갔을 때 팬분들의 육성응원을 들었는데 닭살이 돋더라. 나도 얼른 그라운드에서, 벤치에서라도 육성응원을 들어보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프로선수' 박윤철은 이제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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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