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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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비가 강했다

기사입력 2005.10.13 07:55 / 기사수정 2005.10.13 07:55

문인성 기자


(상암=문인성) 2-0으로 한국에게 패한 이란의 이반코비치 감독은 기자들과의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팀의 수비가 강했다
고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대표팀이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아 온 것에 비하면 대표팀이 이날 경기에서 수비 면에서는 장족의 발전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아드보가트 감독이 시험해보겠다던 쓰리백 (김영철-김진규-최진철)은 전반전 이란을 무득점으로 묶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위험했던 상황도 없었고, 수비의 호흡도 좋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대표팀의
맏형 최진철이 돌아온 쓰리백은 2002년 당시의 홍명보-김태영-최진철의 막강 쓰리백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게 해줘 축구팬들에게 신뢰감을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에 시험했던 포백도 무척 훌륭했다. 이란은 한국의 안정적인 포백 수비라인에도 두손 두발을 다 들어야 했다. 왼쪽 윙백 김동진과 오른쪽 윙백 조원희는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이란의 수비를 괴롭히는 동시에 수비에도 안정을 가져와 아드보가트표 포백라인도 앞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줬다. 

게다가 중앙에서 활약한 김영철과 김진규도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보여줬다. 후반에 투입된 베테랑 수비수 유경렬도 잘 호흡을 맞추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아드보가트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수비에 대해서는 비교적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더 많은 미드필더 자원들과 공격수들의 더 많은 득점을 원한다고 밝혀 그가 구상하는 대표팀의 모습은 앞으로 더 강한 팀임을 암시했다.

이날 이란전은 수비가 먼저 안정이 되어야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축구의 정석을 보여준 날이었다. 이란전의 2-0 승리는 월드컵으로 가는 길에 충분한 영양소가 될 것임은 물론이며, 아드보가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해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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